뉴욕일간지 '더선'은 26일 지하철에서 음식물이 썩는 역겨운 냄새의 원인은 엘리베이터 작동을 돕는 윤활유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뉴욕시 468개 지하철역에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지역은 약 98곳. 이 엘리베이터에 사용되는 수압식 기계의 작동을 돕는 윤활유로 인해 밀폐된 지하철역에서 역겨운 냄새가 진동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하철역 냄새가 고약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자주 접수되는 곳은 유니온 스퀘어를 비롯해 브루클린 보로홀 그랜드센트럴 펜스테이션 양키스타디움 등 비교적 이용객들이 많은 지역이다.
지하철역을 관리하는 교통국에 따르면 윤활유는 미생물로 분해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시간이 지나더라도 교체할 필요없이 계속 첨가하기만 하면 된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엘리베이터에는 보통 윤활유로 많이 이용되는 '카올라 오일'을 사용했지만 품질이 좋아진 '미생물 분해 오일'로 교체됐다.
지하철역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불평 신고가 많아 자주 청소를 했지만 역겨운 냄새의 원인을 몰라 해결책이 없었다"면서 윤활유 교체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