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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레이건 도서관 전시 에어포스 원] 날으는 '하늘 위 백악관' 구경갈까

Los Angeles

2005.10.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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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부터 레이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
레이건 도서관에 새로이 문을 연 '에어포스 원 파빌리온'의 외부전경. <AP>

레이건 도서관에 새로이 문을 연 '에어포스 원 파빌리온'의 외부전경. <AP>

에어포스 원 내부 대통령 집무실의 모습. <AP>

에어포스 원 내부 대통령 집무실의 모습. <AP>

‘에어포스 원’이 시미밸리에 떴다. 레이건 로널드 도서관이 8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에어포스 원 파빌리온’ 별관을 마련하고 ‘하늘 위의 백악관’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롯, 지미 카터, 리처드 닉슨 등 미국 대통령들이 역사적 외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할 때마다 사용했던 바로 그 대통령 전용기다. 기종은 ‘보잉 707’로 방대한 기체와 훌륭한 내부시설은 물론 역대 대통령들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현대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에어포스 원의 최초 일반 공개라는 역사적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1일 열린 개막전 리본 커팅 행사에는 부시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에어포스 원은 본체의 길이만 145.5피트에 달하며 68.75피트의 날개를 지니고 있다.

1973년부터 2001년까지 대통령전용기로 사용됐으며 총 445차례 130만 마일을 비행하며 미국 외교사를 연결해 왔다. 역대 대통령 중 최대 애용자(?)는 레이건 전 대통령으로 211차례에 걸쳐 63만1640마일의 해외나들이를 기록했다.

'에어포스 원 파빌리온'에서는 완전히 조립된 대통령전용기의 외부를 각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기체를 전시해놓았다. 관람객들은 비행기 앞 문을 통해 들어가 기체 내부를 돌아볼 수 있다.

기체 앞부분에서는 통신수단들이 갖추어진 통신실과 대통령 영부인의 업무실 화장실 등을 둘러볼 수 있고 50명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주방에서는 당시 사용되던 식기도 구경할 수 있다.

기체 중앙에는 대통령과 동행하는 최측근들이나 국가 귀빈들이 기거하던 라운지가 있고 그 뒷편에는 백악관의 실무를 담당하는 보좌관들과 공보관들 군 관계자나 장관 대통령 주치의 등이 이용하던 좌석들이 공개돼 있다.

마지막으로 비행기 뒷 부분의 또 다른 부억과 동행기자들이 사용하던 좌석까지 돌아보면 기체 내부를 모두 관람한 것이다.

기체 외부에서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주요 외교행적들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된 갤러리를 돌아볼 수 있고 과거 에어포스 원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들려주는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했던 여행 이야기'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에어포스 원 이외에도 레이건 전 대통령이 탑승했던 1984년형 캐딜락 리무진과 공무수행에 사용됐던 1986년 셰볼레 서버반 머린 헬리콥터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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