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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커피의 신비

이기학 상해한의원 원장

봄 여름엔 나무는 항상 푸르기만 할 줄 알았는데 어느덧 가을이 오니 저마다의 색깔로 물들 준비를 한다.

따가운 여름 햇빛 속에서 쉼 없이 자신의 황혼을 아름답게 맞기 위해 안으로 안으로 소중하게 키워 온 자신만의 빛깔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에는 어느 한 순간 단풍으로 물들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온통 짙은 빨간색으로 화려한 단풍나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떡갈나무 등 형형색색으로 곱게 물들어 아름답기 그지없는 낙엽들은 지난 여름을 건강하게 착실히 보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인생도 그와 같지 않을까. 항상 싱그럽고 활기 찬 젊음을 유지할 줄만 알았는데 어느 날 문득 자신을 돌아보며 '이제 예전 같지 않구나' 하고 느낄 때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살아 왔으며 어떤 색깔로 남은 생을 물들이게 될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가 보다.

열심히 지난 삶을 아름답게 살아왔다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곱게 물든 단풍처럼 아름답게 비쳐질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면 칙칙하게 시들어 어느 날 가을 비에 젖어 아스팔트 위에 '툭' 떨어져 이리저리 흩날리는 낙엽처럼 가련하게 떠나가는 것은 아닐까.

곱게 물든 낙엽을 바라보며 자신의 지난 삶을 한 번쯤 되돌아 보는 것도 그렇게 무의미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내일을 준비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아름다운 것도 없다. 특히 생기 있는 삶은 주위사람들에게도 생기를 불어 넣는 법이니까 말이다.

삶의 생기를 되찾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흔한 말로 욕심을 버리고 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면 아름다운 삶이 된다고 한다. 그 위에 겸손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더욱 금상첨화라고.

너무나도 지당한 말이지만 어디 실천하기가 쉬운 일인가. 좀더 손 쉬운 것으로 화목한 가정생활에서부터 생기를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한방에선 금슬이 좋아야 가정에 화기가 돈다고 했다. 재미있는 것으로 커피도 부부간의 금슬을 좋게 하는데 일조를 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 볼테르는 커피를 일컬어 '지극히 지적인 검은 술'이라고 했다. 당시 커피는 술과 향미를 견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제한된 의료약품으로 규정 의사들 통제로만 사용 할 수 있었다.

원두는 지금의 비아그라처럼 공공연히 뒷거래되어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하기 일쑤였다. 호흡기 계통이나 알레르기성 천식의 치료제로 블랙 모카커피가 오랫동안 쓰였었다.

커피는 두뇌와 근육의 자극제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정신적인 상승작용까지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이다.

그런데 강정제로서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커피에 설탕 대신 소금을 넣어 마시면 5시간 내에 부부관계가 2배 이상 지속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매일 소금커피를 마신다면 신장에 무리를 주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비방은 비방일뿐 보약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늘도 좋은 강정제로 꼽고 있는데 여기에 더 궁합을 좋게 하는 것이 바로 생강이다.

두 세 쪽의 마늘에 생강 30g을 함께 넣어 볶아 먹으면 일시적인 성욕감퇴 등을 개선할 수 있다. 한방에선 생강은 '독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대추와 함께 쓰면 원기를 향상시켜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작약과 함께 쓰면 경맥의 흐름을 돕는다.

마늘과 생강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수분의 순환을 돕기 때문에 잃어버렸던 활력을 되찾게 해 줄 것이다.

어느 가을 바람 부는 날 낙엽처럼 떨어져 버리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동안 아름다운 빛깔로 생을 곱게 물들일 수 있었다면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차곡차곡 그리움으로 쌓여 오랫동안 남게 될 것이다. 예쁘게 물든 단풍잎이 소녀들의 책갈피에 소중하게 넣어져 길이 간직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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