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오르면 최대 58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뉴욕의 보수성향 비영리 싱크탱크 엠파이어센터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추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고용주들이 기존 직원을 해고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어 뉴요커들은 일자리 축소라는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
뉴욕주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8.75달러에서 오는 12월 31일을 기해 9달러로 오른다. 더 나아가 주정부는 2021년까지(뉴욕시는 2018년까지)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저임금 인상폭에 따라 일자리 손실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시간당 12달러로 오르면 일자리 21만6200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보다 더 높은 15달러로 인상되면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 약 300만 명은 임금 인상 혜택을 받게 되지만 최악의 경우 뉴요커들은 이로 인해 최대 58만800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추산이다.
E J 맥마혼 엠파이어센터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일자리 손실이라는 대가는 거의 예정된 것"이라며 "하지만 그 대가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저소득층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혜택을 받는 대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시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오는 12월 31일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인상 2018년 12월 31일에는 15달러로 오른다. 이는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근로자에 한해 적용된다.
이에 따라 15달러 혜택에서 제외된 뉴욕주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10일 파업 집회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파업 시위는 이달 말까지 전국 270대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파업 시위에는 패스트푸드 외에도 홈케어.차일드케어 종업원뿐 아니라 시간제 강사들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