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음반, LP판(사진) 구매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레코딩업계(RIAA)에 따르면 LP판은 지난해 1300만 장이 팔렸고, 올해도 지난 상반기까지 이미 900만 장이 팔렸다.
RIAA측에 따르면 LP판은 약 25년 전인 1989년으로 당시 약 3500만 장이 팔린 이후 CD가 대세가 되면서 판매가 급감한 채 노점으로 밀려났다.
지금의 LP판 판매 증가가 15~34세까지의 밀레니얼 세대 때문이라는 것도 뜻밖이다. 음반업계 연구업체인 뮤직워치는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LP판 구매자의 절반 가량은 25세 이하이며,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다'고 밝혔다. RIAA의 조시 프렌들랜더 부사장은 "디지털 시대에 LP판은 밀레니얼에게 음악에 좀 더 심취하고 실체감을 갖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올 상반기 중 LP판 매출액은 2억2200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52% 증가했다.
물론 이 같은 액수는 디지털과 온라인 스트리밍이 대세인 전체 음악시장의 7%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가 사라져 가는 LP판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전국에 몇 안 남은 LP판 공장이 몰려 있는 뉴저지에는 10개월 전 새 LP판 제작공장이 문을 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LP판 구매 열기를 새롭고 뭔가 다른 것을 찾는 특성 때문으로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