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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맛을 찾아서-앙드레즈 이태리 레스토랑] 할리웃 명사가 찾는 '파스타의 진수'

Los Angeles

2005.11.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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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스파게티.새우 크레올 소스 별미
앙드레즈 이태리 레스토랑(Andre's Italian Restaurant)은 촛불 밝혀진 근사한 곳에서 와인 잔 부딪히며 분위기 잡고 싶을 때 갈 곳은 아니지만 편안한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 끌고 가서 아주 맛있는 이태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앙드레즈는 무려 42년의 역사를 지녔다. 오픈 당시 작은 사이즈가 50센트 큰 사이즈가 95센트였던 스파게티 가격이 지금은 각각 4.50달러와 6.75달러. 40년 전에 비하면 오른 가격이지만 다른 레스토랑 음식에 비할 값인가. 거기다가 큰 사이즈는 두 사람이 먹고도 남을 만큼 양도 엄청 푸짐하다. 4인 가족이 오더라도 20달러 한 장이면 아주 기분 좋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갈 수가 있다 보니 주변의 검소한 유대인 할머니 할아버지들 가운데도 단골이 많다.

아이들 많은 히스패닉 패밀리 가끔씩 이국적인 맛을 보러 오는 아시안 고객 등 앙드레의 손님은 각계각층을 망라한다. 한 번 왔던 손님들은 꼭 다시 찾아오고 입소문으로 새 손님도 늘 끊이지 않는다.

이태리 토리노에서 태어난 앙드레즈의 주인 할아버지 도메니끄 안드레오네(Domenic Andreone)는 삼순이도 다녔던 파리의 르 코르동 블루에 유학을 떠날 만큼 요리사가 되겠다는 일관된 꿈을 키워왔다. 뉴욕의 주방에서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한 사업가가 베버리 힐스에 이태리 레스토랑을 오픈하려 하니 와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해왔다. 1957년 당시 8737 윌셔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픈한 앙드레즈 콘티넨탈 레스토랑은 그의 열정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지금의 로케이션으로 옮긴 것은 1963년의 일.

1977년 학교에 다니며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애런 셀링크(Aron Celink)는 1988년 매니저가 된 이후 지금은 앙드레를 대신해 모든 운영을 대신하고 있다.

다코타의 공장에서 생산한 스파게티 국수는 알 덴테로 삶아 서브하는데 15분이 지나면 무조건 버릴 정도로 관리가 철저하다. 하지만 15분 아니라 10분도 채 못돼서 양푼 가득 가져다 놓은 국수는 늘 동이 난다. 일주일에 소비하는 드라이 상태의 스파게티가 1600파운드 토마토소스가 340갤런이라니 얼마나 많은 양이 팔려나가는지 짐작할 수 있을 터이다.

이곳에서 가장 일반적인 메뉴 스파게티는 비교적 쫄깃한 면발에 미트소스 마리나라소스 새우 크레올 소스 버섯소스 등 4가지 다양한 소스로 변주곡을 연주할 수 있다.

좀 더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라비올리 반 스파게티 반을 주문하면 된다. 직접 만드는 라비올리 토텔리니 라자냐는 웬만한 고급 이태리 식당보다 훨씬 낫다.

두껍거나 얇은 반죽에 여러 타핑을 얹은 다양한 피자도 어디 도미노즈에 비할까. 치킨 파르미지아나와 송아지 파르미지아나 스팀 연어 새우 크레올 닭구이 샌드위치 이태리 식 소시지 등 스파게티 외에도 먹을 메뉴는 다양하다. 고소한 마늘빵과 아삭거리는 샐러드도 식사를 더욱 만족스럽게 한다. 티라미수 치즈케이크 등 후식도 여러 가지. 와인은 한 잔에 3달러 다른 곳의 반값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이다.

이태리 풍경 벽화에 더해 최근에는 앙드레의 증손자가 그린 개성 넘치는 벽화가 분위기를 더욱 밝게 한다. 프랭크 시나트라 소피아 로렌 로버트 드니로 등 이태리 출신의 할리웃 배우들을 증조할아버지와 한 상에 앉혀놓은 그림이 아주 재미있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30분까지 오픈. 현금만 받는다. 파스타는 작은 접시가 4.50-6.50달러 큰 것은 6.75-8.75달러. 6332 W Third St. Los Angeles CA 90036. 3가 선상 페어펙스 전 홀푸드 마켓 몰 내. (323) 935-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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