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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앗간 아들' 김기성 전 LA한인회장 별세

Los Angeles

2015.11.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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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사진) 전 LA한인회장이 8일 89세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떡을 팔아 장학사업에 앞장섰던 '김방앗간'의 고 김명한(2004년 작고)옹의 둘째 아들이다.

평안남도 남포 출생인 김 전 회장은 진남포공립상고학교를 거쳐 동국대학(46학번)을 졸업했다. 재학 당시 학생회장으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한국 전쟁이 나자 육군에 입대, 1953년 대위로 제대했다. 이후 건설회사를 운영하다가 69년 도미, 한인식품상의 효시격인 MK동양식품을 세웠다.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남가주식품상협회 초대회장과 동국대학 남가주총동문회 초대회장, 평안남도 도민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LA한인회의 첫 연임 회장(1977년~1978년 9·10대)으로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이 컸다.

선친이 사망한 후에는 그 유지를 이어받아 아버지의 호를 딴 남용재단을 운영하며 이사장으로 장학사업에 힘썼다. 동생 김기순(80)씨는 "민주화 운동을 하셨던 형님은 애국심이 남달랐고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 한다며 베푸는 삶을 살아오셨다"고 기억했다. 김 전 회장의 유가족으로는 3남 1녀가 있다. 장례식은 14일 낮 12시30분 할리우드 포리스트 론에서 열린다.

▶연락:(714)625-2707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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