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평식의 신 미국여행-크레이지 호스 메모리얼] 전설의 인디언 영웅 부활

Los Angeles

2005.11.08 10:1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우스 다코다 산에 새긴 조각상
지금 사우스 다코다주 레피드 시티에서는 미국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백인들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겨놓는 대역사가 벌여지고 있다.

크레이지 호수가 완성될 경우 ‘모형도’가 세워진 공원 입구로 관광객들이 지나치고 있다.

크레이지 호수가 완성될 경우 ‘모형도’가 세워진 공원 입구로 관광객들이 지나치고 있다.

거대한 바위산을 폭파시키며 각종 중장비를 동원해 1년 12달 하루도 쉬지않고 '머리칼을 휘날리며 말을 타고 용감하게 달려가는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의 거대한 조각상을 화강암 바위산에 새기고 있는 것이다.

원래 이곳 블랙 힐스는 '수(Sioux)' 족이라는 인디언들의 성지로 불릴 만큼 주위환경이 빼어날 뿐 아니라 그들의 삶 터전이었던 곳. 그러나 커스트 중령이 이끈 백인 기병대들이 이곳을 점령하자 오직 창과 화살만으로 그들 기병대를 섬멸시킨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 바로 '크레이지 호스'라는 인디언 추장이다. 그러나 그도 결국에는 휴전중 다른 기병대의 하급 졸병에게 기습을 당해 죽고 말았지만 지금까지 그는 모든 인디언들로부터 추앙받고 있다.

인디언들은 글이 없어 그들의 애환을 전부 조명해 볼 수는 없지만 크레이지 호스 조각상은 블랙 힐스 능선 너머에 있는 일명 큰 바위 얼굴이라는 '4사람의 대통령 얼굴' 전체를 다 합한 것보다도 크다.

더욱이 큰바위 얼굴을 조각할때 총 책임자였던 보글림의 조수로 있던 지올 코브스키가 이곳에서 총 책임자 노릇을 했는데 지금은 그가 죽고 그의 아들들이 대를 이어 계속 공사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공사 자금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는 크레이지 호스의 얼굴부분만 거의 끝났고 얼굴 밑의 상체와 말 부분은 아직 형체도 들어 나지 않은 시작 단계인데도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재정이 어려워서 그런지 아주 오래되고 노후한 학교 버스로 관광객들을 투어시키고 있으며 요금이 조금 비싸지만 얼굴 바로 밑에까지 가는 특별투어가 있고 등산을 하면서 왕복 6마일 거리를 걸어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1947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반세기가 넘었는데도 이제 겨우 얼굴 부분만 대강 마무리 됐는데 얼굴의 높이만도 88피트이며 전체 높이는 563피트 길이는 641자 한쪽 팔의 길이가 263피트 말의 얼굴 높이마도 220피트에 가까운 그야말로 어머 어마한 역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거작을 인디언들의 본사지라고 할 수 있는 모뉴멘트 밸리 같은 곳에 새겨 놓았으면 문제가 덜 복잡해질 수 있겠지만 만일의 경우 이 작업이 완성되고 인디어들 전체가 성지 순례라도 하게 되면 미국정부의 심기가 어떨까 관심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때는 인디언 문화에 심취되어 그들의 발자취가 있었던데는 원근을 막론하고 달려가곤 했는데 아나사지 시나구아 호호캄 살라도 모고론 배쉬 아파치수 족 등 인디언 종족도 수없이 많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제일 사납고 폭악스러웠던 종족이 이곳에 살았던 수족인데 그렇게 독하고 용감했기 때문에 막강한 기병대를 섬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입구에는 인디언 박물관을 비롯해 영상룸 러시모어 룸 추장의 모델 선물점 식당 등이 큰 퓜?몇 동에 나뉘어 있다.

가는 길은 사우스 다코다 주의 블랙 힐스를 가운데 두고 큰 바위 얼굴로 유명한 러쉬모어 건너편의 385번 선상에 있는데 안내 전화는 (605)673-4681이다.















에버그린 등산클럽 (213) 445-032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