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전철·버스 무료 환승과 함계 요구 '교통 사막' 해결 취지…MTA, 적자 누적 반발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와 메트로노스의 뉴욕시내 구간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이 뉴욕시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대닉 밀러(민주.27선거구) 시의원이 지난 4월 28일 상정해 12일 교통소위원회에서 공청회를 거친 결의안(Res 0670-2015)은 뉴욕시내에 한해 LIRR과 메트로노스의 요금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대중교통 요금과 같은 2달러75센트로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시내에서는 전철과 버스로 무료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퀸즈 베이사이드.플러싱.자메이카 브롱스 포담.리버데일.트레몬트 등의 '교통사막'과 다름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밀러 의원은 결의안에서 "MTA는 지난 3월을 포함해 8년간 5차례나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했고 2017년에도 또 한 차례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지만 카르맨 비안코 전 뉴욕시티트랜짓(NYCT) 대표가 인정했듯이 잇따른 대중교통 시스템의 운행 지연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MTA는 주말에 한해 LIRR과 메트로노스 요금을 할인해 주는 시티티켓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주중에는 혜택이 없어 평일 출퇴근시간대 이용자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고 또 티켓 구입 당일에만 이용할 수 있는 게 단점"이라며 "주중에는 출퇴근시간대에 퀸즈~맨해튼 펜스테이션까지 이동하려면 8달러25센트~10달러를 내야 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료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MTA에 따르면 매일 37만 명의 퀸즈 주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맨해튼을 오가고 있다. 특히 퀸즈 남부지역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만만치 않아 매주 15시간을 통근에 써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뉴욕시민들의 평균 통근시간인 6시간18분의 두 배에 해당한다.
한편 MTA 측은 "학생 무료 통학 서비스를 통해 연간 1억7200만 달러를 또 노인 대상 할인 프로그램으로 연간 9500만 달러를 손해 보고 있는데 이번 결의안이 시행되면 연간 7000만 달러의 추가 손해를 보게 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