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다슬기 / 올갱이 / 고둥
술 먹은 다음날은 누구나 해장국이 제격이다. 전주에선 콩나물국, 부산에선 재첩국과 복국, 서울에선 사골, 선짓국 등 지역에 따라 즐겨먹는 해장국도 가지각색이다. 충청도에선 '올갱이 해장국'을 단연 으뜸으로 친다.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 사투리다. 한국의 강과 계곡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다슬기는 강원, 충청도에선 올갱이, 베틀올갱이, 올뱅이, 전라도에선 데사리, 경상도에선 고디 등으로 부르는데 표준어는 '다슬기'다. 다슬기를 고동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고둥'의 방언이다. 고둥은 나선모양의 껍데기를 가진 연체동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다슬기는 민물 고둥, 소라는 바다에 사는 고둥, 우렁이는 무논 등에 사는 고둥류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구분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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