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지시'는 '드러나지 않게 가만히'란 뜻으로 '넌지시 말하다''넌지시 묻다' 등처럼 쓰인다. 그러나 이를 '넌즈시'로 알고 있는 사람도 꽤 있다. "만나 볼 의사가 있는지 그의 마음을 넌즈시 떠보아라"처럼 쓴 경우를 종종 본다. '넌즈시'는 '넌지시'의 옛말이다. 'ㅅ, ㅈ, ㅊ' 등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전설(前舌)자음엔 같은 자리의 전설모음 'ㅣ'가 오는 현상을 전설모음화라고 하는데 짓무르다(←즛므르다), 질다(←즐다), 칡(← ) 등이 전설모음화로 굳어진 형태의 예다. 그러나 '으시시하다' '부시시하다' '으시대다' 등은 '으스스하다' '부스스하다' '으스대다'가 여전히 표준말이다. '까슬까슬'을 [까실까실]로, '메스껍다'를 [메시껍다] 등으로 발음하는 것도 비표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