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야트막한 / 나지막한
여행 책자 등에서 한국의 산세를 설명할 때 '얕으막한''낮으막한' 또는 '나즈막한' 등으로 표기한 것을 자주 본다. 얕다, 낮다에서 파생된 말이므로 '얕으막하다''낮으막하다' 또는 '나즈막하다' 등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바른 표기가 아니다. 소리나는 대로 적은 '야트막하다' '나지막하다'가 표준어다. 특히 '나지막하다'는 전설모음화의 영향으로 '나즈막하다'가 변한 형태다.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여행의 추억담을 들려줬다" "야트막한 산을 넘으면 마을이 나타난다" 등처럼 사용한다. '시간이나 기한이 매우 늦다'라는 뜻의 '느지막하다'도 '늦다'와 관련지어 '늦으막하다'라고 많이 알고 있으나 전설모음화해 굳어진 '느지막하다(←느즈막하다)'가 표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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