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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점수 높을수록, 페이먼트 연체 때 더 깎인다

Los Angeles

2015.11.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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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30일 연체 때 최대 50점이나 차이
신용점수 회복도 점수 높을수록 오래 걸려
모기지 페이먼트를 한번 연체하면 크레딧 점수가 몇 포인트나 깎일까.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연체 때문에 얼마만큼의 크레딧 포인트가 낮아질까.

본지는 페어아이삭, 익스페리언, 에퀴팩스, 트랜스 유니언 등 소비자신용업체들과 신용관리 업체들의 자료를 토대로 신용점수가 각 780점과 680점인 소비자가 크레딧카드 신용한도 초과, 연체, 채무합의, 차압, 파산 등이 신용점수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차압 및 파산이 크레딧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며, 이어 모기지 페이먼트, 자동차 페이먼트,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순으로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크레딧 점수가 높을 수록 페이먼트 연체시 깎이는 크레딧포인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크레딧 점수 회복에 걸리는 기간도 크레딧 점수가 높을 수록 길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780점의 크레딧점수를 가진 주택소유주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30일 연체했을 경우, 90~110점이나 떨어지지만 680점의 크레딧 점수 보유자는 60~80점 떨어진다.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가 90일 이상으로 길어지면 780점 소비자의 경우 크레딧 점수는 110~130점 하락하게 되며, 680점 소비자는 60~80점 깎인다.

<표 참조>

크레딧 점수 780점인 소비자가 실수로 크레딧카드 한도를 초과할 때는 25~45점의 크레딧점수가 깎이는 반면 680점의 소비자는 10~30점만 차감돼 신용점수 780점인 소비자의 크레딧점수가 15점이나 더 떨어진다.

가장 큰 점수 차이가 나는 항목은 크레딧카드 빚에 대한 채무조정이다. 680점인 소비자의 경우, 점수 하락폭은 45~65점이지만 780점은 105점~125점까지 디스카운트 돼 점수차가 65점이나 났다.

숏세일은 두 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숏세일하고도 채무가 남는 경우의 크레딧점수 하락 폭은 680점이나 780점이나 빚이 남지 않는 경우보다 훨씬 컸다. 빚이 남으면 680점은 약 100포인트, 780점은 130포인트가 빠지는데 반해 숏세일로 빚을 모두 정리하면 680점은 절반 정도인 50여 포인트가 삭감에 그친다. 하지만 780점의 소비자는 여전히 100포인트 정도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레딧점수를 회복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2.5배 차이가 났다. 숏세일한 소비자가 다시 자신의 점수를 회복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680점은 3년이지만 780점은 7년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관리업체 관계자는 "크레딧점수를 내리는 경우에는 단순히 페이먼트 연체 횟수만 보는 게 아니고 해당 소비자가 쌓아온 신용기간, 연체기록, 신용상태, 채무 및 소득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소비자마다 깎이는 점수폭이 달라진다"며 "한번 연체하면 몇 점이 깎인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이 같은 내용은 참고용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확실한 것은 소비·지출 등의 예산 계획을 세우고 일년에 한번씩 본인의 크레딧점수를 확인하는 등 정기적으로 재정과 크레딧 관리해 좋은 크레딧점수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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