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애니메이션 아티스트 피터 손(사진)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영화 '굿 다이노(The Good Dinosaur)'가 내일(25일)부터 북미 전 지역에서 개봉된다. '토이 스토리'시리즈, '몬스터 주식회사'시리즈, '인사이드 아웃' 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에서 내놓은 신작 '굿 다이노'는 꼬마 공룡 알로의 모험과 성장기를 감동적으로 담은 영화다.
특히 '굿 다이노'는 대자연의 풍경을 실사 영화 못지 않은 정밀함으로 그려낸 배경 디자인으로 개봉 전 부터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야기로 추수감사절 연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해놓은 것은 물론, 내년 초 열릴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를 것도 확실시 되고 있다.
한인이 픽사 애니메이션의 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즈니, 픽사와 함께 애니메이션 계의 3강 구도를 이끌고 있는 드림웍스에서는 지난 2011년 '쿵푸 팬더2'를 통해 한인 여성 제니퍼 여 넬슨을 감독으로 기용한 바 있다.
뉴욕 출신인 피터 손 감독은 '굿 다이노'로 감독 데뷔를 하기 이전까지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브레이브' 등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주요 작품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약해 왔다. '라따뚜이'를 비롯한 일부 작품에서는 직접 더빙 연기를 한 적도 있는 팔방 미인이다. 지난 2009년에는 영화 '업' 의 인기 캐릭터 러셀이 피터 손을 본 따 만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