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 아말 클루니(37·사진)는 레바논 출신의 국제적인 인권 변호사다. 하지만 빼어난 외모와 늘씬한 몸매에 레드, 골드를 즐겨 입는 패션 스타일 때문에 변호사라는 직업 보다는 모델이 먼저 떠오른다. 그녀가 지난해 4월 클루니가 약혼반지로 선물한 45만 유로(약 47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법정에 설 때는 끼지 않기로 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지는 22일 아말이 앞으로 법정에 설 때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좀 더 간소한 카르티에 반지를 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말은 지금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의 부인인 변호사 셰리 블레어(61)와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3년형이 선고돼 수감 중인 무함마드 나시드 전 몰디브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맞붙었다. 클루니는 민주 선거에 의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군부정권에 정권을 빼앗기고 수감된 나시드를 무료 변론하고 있고, 블레어는 나시드를 가둔 몰디브 정부를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대리하고 있다.
영국 언론이 '세기의 법정대결'으로 이름 붙인 이 재판에서 여론은 클루니 편이다. 클루니의 한 측근은 "사람들은 아말 곁에서 그 큰 돌덩어리를 가까이 보길 원한다"며 "아말은 법정 사건에 집중하기 위해 조금 더 단순한 반지를 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