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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데이 시즌, 한국의 명화 감상하러 오세요"

한국의 서민 정서 물씬 풍겨나는 그림
USC 퍼시픽아시아뮤지엄서 상설 전시
지난 주부터 공개…관람객 발길 늘어

지난 17일부터 패서디나 USC 퍼시픽아시아뮤지엄(USC Pacific Asia Museum)에 박수근 작품 '귀로'(Homeward Bound)가 전시되면서 이 명화를 보려 뮤지엄으로 발길을 향하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

박수근(1914-1965)이 1964년 제작한 이 유화는 하루 일과를 마친 세명의 아낙이 머리에 바구니를 이고, 등에는 아이를 업고 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이 담긴 그림. 화가 특유의 소박한 서민적 정서가 물씬 풍겨나는 걸작이다.

USC PAM의 오랜 후원자인 허브 누트바(Herb Nootbaar)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최근 뮤지엄에 기증했으며 뮤지엄은 지난 3일 열린 연례 기금모금 만찬에서 첫 공개 후 뮤지엄의 최고 가치 소장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일 뮤지엄 멤버와 후원인 등 특별 하객을 초청한 가운데 공식 전시의 막을 올린 USC PAM의 크리스틴 유 유 관장은 "동양의 밀레로 불리는 박수근의 걸작을 소장하게된 것은 뮤지엄 최대의 영광"이라며 "현대미술품 소장 측면에서도 아시아 전문미술관으로 격을 높이게 됐다"고 기증자 허브 누트바에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USC PAM의 지연수 큐레이터는 "길지 않은 생애로 인해 작품이 많지 않은 박수근의 유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귀한 기회"라며 할러데이 시즌 온 가족이 뮤지엄을 방문해 귀한 작품을 관람해 주기를 기대한다.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미석(美石) 박수근은 양구 보통학교 졸업 후 독학으로 미술 공부를 했다. 18세이던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면서 화단에 등장한 그는 1952년 제2회 국전에서 특선하면서 화단으로 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59년에는 국전 추천작가가 되었고 3년 후 국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회백색을 주로 한 단조로운 톤의 오일 페인트를 계속 겹쳐 바르는 독창적 화법으로 시장, 빨래터 등 일상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즐겨 화폭에 담은 그의 작품은 국제 경매에서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빨래터'가 45억2000만 달러에 낙찰되며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고향인 강원도 양구군에 박수근 미술관이 건립 그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1980년 대한민국 정부는 박수근에게 은관 문화훈장을 추서했다.

1971년 창설된 USC PAM은 남가주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지역 작품을 전문으로 소장, 연구 전시하는 뮤지엄으로 유명하며 USC와 합병하면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아시아 뮤지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소:46 N. Los Robles Ave. Pasadena.

▶문의: (626)449-2742

www.pacificasiamuseum.usc.edu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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