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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차가운 자선 냄비, 구세군의 종소리가 외롭다

구세군 냄비 모금 실적 저조
자원봉사자도 부족해 동참 필요

올해 구세군 냄비는 온정으로 가득 찰 수 있을까.

가득 찰수록 따뜻해지는 구세군 냄비가 지난 19일부터 LA한인타운 곳곳에 설치됐다. 올해로 37년째 펼쳐지고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 행사는 현재 모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세군나성한인교회측에 따르면 LA한인타운 내 설치된 구세군 냄비(총 5곳)의 하루 평균 모금액은 1000달러 정도다. 내달 24일까지 실시되는 자선냄비 행사는 이 추세라면 지난해 총 모금액 수준에 약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A한인타운 내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은 2013년(4만1000달러), 2014년(3만7000달러) 등 매해 감소하고 있다.

구세군나성한인교회 이주철 사관은 "경제가 어려워지고 자선냄비 설치 장소가 계속 줄면서 모금액이 매년 조금씩 줄고 있다"며 "그래서 올해는 자선냄비 외에도 교회, 한인업소, 마켓 등에 기부금 후원 편지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LA한인타운 내 구세군 자선냄비 설치 장소는 ▶LA한남체인 ▶김스전기 ▶한국마켓 ▶갤러리아마켓 ▶가주마켓 등 5곳이다. 한때 구세군 자선냄비는 한인마켓, 쇼핑몰 등 한인들이 자주 가는 주요 지역에 10여 개가 설치됐지만 해가 갈수록 설곳을 잃어가며 구세군 종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건물주나 업주들의 반발 때문이다. 이 사관은 "시끄럽다고 구세군 종을 못 치게 하거나 손님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며 자선냄비 설치를 허락하지 않는 곳도 많다"며 "그래서 한인타운 인근 미국 마켓 등에도 설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현재 LA한인타운 내에서 모금을 하려면 자선냄비 1개당 8명(2인1조ㆍ2시간씩)이 필요하다. 한인타운에는 총 5개의 자선냄비가 있기 때문에 40명이 필요한 셈이다.

이 사관은 "교회 청년들이나 교인들이 함께 나와서 찬양을 해도 좋고, 가족단위로 나와서 자원봉사를 해도 좋다"며 "또 자원봉사를 원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 등만 알려주면 우리가 충분히 시간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자선냄비는 오는 크리스마스 이브(12월24일) 때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계속된다.▶문의:(408) 480-3171

불우이웃에게 새 장난감을

구세군나성한인교회는 현재 한인들의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구세군나성한인교회측은 자선냄비 행사 외에도 LA지역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위해 장난감 및 식료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매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12월21일이다. 하지만, 온정의 손길은 부족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계속 늘고 있다.

이주철 사관은 "지난해 500명에게 식료품과 장난감 등을 나눠줬는데 올해는 벌써 신청자가 1000명이 넘어선 상태"라며 "새 장난감이나 식료품을 모아주면 구세군 교회 측이 픽업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교회가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구세군에 기부를 하려면 체크에 'Salvation Army LA Korean'을 쓰면 된다. 구세군 측에서는 세금공제를 위한 영수증을 발급하며 기부금 사용 내역에 대한 보고서도 기부자에게 발송해준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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