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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허브 선전 집값 30% 치솟아

Los Angeles

2015.12.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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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급아파트 5% 하락
화웨이, ZTE, 텐센트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모여 있는 중국 선전의 집값이 IT 붐 때문에 수직으로 상승한 반면 비싸기로 이름난 이웃 도시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선전의 주택 가격은 올들어 지금까지 30% 이상 올라 중국의 주요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홍콩의 고급 아파트의 호가는 최근 3개월간 5% 하락했다. 두 도시의 이런 상반된 부동산 가격 추세는 중국 경제의 지형 변화를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했지만, 선전은 인터넷 기업 등의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도시에서 IT 산업의 핵심인 난샨 지역의 경우 1인당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4만8000달러(약 5500만원)에 이른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가장 높고 싱가포르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루후 지역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는 53㎡ 규모의 침실 2개짜리가 40만 달러(4억6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젊은 가족이 많이 이사 오고 있어서 수요가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부동산 애널리시스트 제프리 가오는 중국 내 2급 도시의 평균 주택 재고는 1년이지만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의 1급 도시는 재고가 9개월이고 선전은 6개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선전과 대조적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 경제의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홍콩의 럭셔리 제품과 소비재 산업은 시진핑 중국 주석의 부패 척결 조치로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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