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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테이트 '황금의 27연승' 독주

Los Angeles

2015.12.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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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33연승 대기록 돌파 '눈앞'
"코트의 드라마는 아직도 진행중."

6개월전 40년만에 프로농구(NBA) 정상에 등극했던 북가주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질주가 무섭기만 하다.

골든 스테이트는 8일 중부 인디애나폴리스의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서 벌어진 2015~2016년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1-123으로 대승을 거두고 올시즌 23연승 및 지난 시즌 막판을 포함해 27연승을 마크했다. NBA 최다 연승 기록은 1971~1972년 LA 레이커스가 수립한 33연승이다. 또 최다 연승 2위는 2012~2013년 시즌 마이애미 히트의 27연승으로 골든 스테이트는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승리 자체보다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페이서스전에서 1쿼터에만 44점을 쏟아부으며 전반에 79점을 득점하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3쿼터까지 111-83으로 28점차의 리드를 지키며 4쿼터에서는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클레이 톰슨이 3점슛만 10개를 작렬시키며 39점, 주포 스테판 커리는 29점ㆍ10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거들었다. 톰슨은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지만 주말 경기부터 나설수 있을 전망이다.

인디애나는 폴 조지가 33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워리어스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현재 고달픈 원정 7연전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는 11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가 연승 유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크리스마스날 열리며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난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경기도 또다른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시즌 개막후 원정 13연승을 달성하며 이 부문 최다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뉴욕 닉스가 1969~1970년 수립한 12연승이었다. 워리어스는 또 15점차 이상 리드를 확보한 경기에서 76차례 연속 승리하는 퍼레이드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경기당 20점 이상은 너끈히 기록하는 커리의 슛 감각이 유지될 경우 시카고 불스의 한시즌 72승 최다승마저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LA의 클리퍼스· 레이커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주의 농구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워리어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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