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골프장들 살아남기 안간힘] 클럽하우스에 피트니스센터 설치…풋골프 등 신설 가족 함께 즐기게

Los Angeles

2015.12.09 18:4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9년 새 600개 이상 문 닫아
대형 주거지로 용도 변경도
전국의 골프장들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터넷 뉴스사이트, 커브드LA에 따르면, 2006년 이래 전국 600여개가 넘는 골프장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장은 캡레이트가 8~9% 수준으로 일반 오피스 건물보다 높아서 운영만 잘하면 수익률이 더 낫다는 점에서 한인들도 투자를 많이 했었다. 그러나 젊은층의 골프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면서 이용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이처럼 골프 인기가 시들해지자 투자자들은 골프장을 대형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는 등 용도를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샌디에이고 근교에 위치한 에스콘디도 컨트리클럽을 구입한 개발업체는 해당 시에 골프장을 철거하고 600세대의 주택 개발 신청을 냈다.

일부 골프장들은 멤버십 증대를 위해서 클럽하우스에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를 설치하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특별하게 제작된 큰 홀에 발로 큰 공을 차 넣는 풋골프 등도 신설해서 아이들과 가족을 골프장으로 유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 바이어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국인들이 골프장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중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한 골프장은 2000에이커의 노스캐롤라이나 선셋 비치에 있는 시 트레일 골프 리조트에서부터 샌게이브리얼 밸리에 있는 9홀짜리 랜초 듀아테 골프클럽까지 위치나 규모 등에 상관없이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들에게서 골프 인기가 높아지면서 골프장을 매입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에게 골프장은 신분, 지위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으로 골프장 소유는 자랑거리"라고 설명했다.

진성철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