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 2006년을 맞으며 올해는 정말 사람 사는 것처럼 제대로 삶을 즐기며 살아보겠다고 마음을 가져보자.세상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주말과 휴가를 잘 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계획이 필요하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자. 혹시 그 흔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러 가겠다고 맘만 먹고 그냥 흘려보내지는 않았는지. 또 자녀들 개학전 캠핑으로 대자연속에서 온 가족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것은 생각 뿐 노동절 연휴를 흐지부지 보냈을지도 모른다. 커다란 달력을 펴놓고 올 한 해 갖게 될 52번의 주말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 또한 여름휴가와 겨울휴가는 어디를 갈까 세세하게 계획을 세워보자.
그동안 레저 섹션의 기사를 읽으며 스크랩 해놓은 것들도 여행 계획의 좋은 자료가 된다. 신문을 펼칠 때마다 '들판에 퍼피 꽃이 폈다는데 사과가 익었다는데' 하며 들로 산으로 나가야지 했던 바람들. 올해는 '우리 가족 레저 계획표'에 따라 매주 한 가지씩 구체화 시켜 보자.
먼저 해야 할 것은 한 해 동안 쉬는 날이 얼마나 되는 지 기념해야 할 날들은 언제인지 파악하는 것.
미국에 사는 우리들은 한국인과 미국인보다 축하하고 기념해야 할 날들이 더욱 많다.
우선 연휴들들 묶어 본다. 1월 15-16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연휴와 2월 19일-20일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는 어디 놀러 가기보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체리 파이를 만들어 보는 등 미국 역사를 체험해 보는 주말로 보내는 것이 자녀들 기억에 더욱 남지 않을 것 같다.
11월 23-26일 추수감사절 연휴 역시 온 가족이 칠면조 구이를 만들고 저녁 식사를 나누며 크리스마스트리를 함께 장식하는 것이 어디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더욱 의미 있을 터이다.
5월의 메모리얼 데이 연휴 7월의 독립 기념일 연휴 9월의 노동절 연휴와 크리스마스 연휴 등 긴 연휴 때는 뭔가 특별한 것을 계획해도 좋겠다.
한국에서 미국을 다녀가는 친척들이 감탄해 마지않는 국립공원들을 금년부터 한 해 한 군데라도 돌아보자.
3차례의 황금연휴에는 요세미티 세코야 공원 카추마 레이크 등지의 캠프 사이트를 미리미리 예약하도록.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 때는 항상 마음뿐이었던 빅베어에 산장을 빌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겨도 좋을 것 같다.
한 해의 주말과 연휴 계획에 따라 2006년도 부지런히 추억을 만들어 가다 보면 어느 새 또 한 해가 훌쩍 지나가 버릴 것이다.
그 시간과 공간에 함께 할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할 조건이던가.
스텔라 박 객원기자
1월 15~16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연휴
스노우밸리에서의 스키, 스노우보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퍼레이드.
채널 아일랜드에서 고래 구경.
2월 19~20일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
데스칸소 가든의 동백 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의 로맨틱 캔들 라이트 디너.
커플을 위한 럭셔리 데이 스파 체험.
3월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
샌 후안 캐피스트라노의 제비 축제.
4월
캘리포니아 퍼피 등 야생화 보러 떠나기.
칼스버드의 플라워 필드 나들이.
5월 27~29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
각처에서 벌어지는 씽꼬 데 마요 축제.
글렌 헬렌 리저널 공원에서 펼쳐지는 중세기 시골 마을로 떠나는 시간 여행 르네상스 축제.
샌 버나디노 산악 지대에서의 고사리 채취.
산타 마리아 농장에서 딸기 따기 체험.
6월
태메큘라 밸리의 열기구 풍선 와인 축제.
파더즈 데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갈 수 있는 골프 리조트로의 주말여행.
패사디나 초크 스트릿 페인팅 페스티벌.
과수원에서 체리 따기 체험.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작을 맞아 캠핑과 하이킹.
7월 1~4일 독립 기념일 연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할리웃 보울 나들이.
바스띠유 축제 참가.
8월
여름휴가 계획. 야구장 나들이.
라구나 비치의 소더스트 페스티벌.
성 소피아 성당에서 열리는 그리스 축제.
9월 2~4일 노동절 연휴
LACMA, 노턴 사이먼 뮤지엄 방문 등 문화 체험 계획.
수확의 계절을 맞아 나파 밸리 와이너리 투어.
리오나 밸리 과수원으로 배따러 가기.
각지에서 시작되는 옥토버 페스티벌.
10월 23~26일 추수감사절 연휴
할로윈 데이 앞두고 농장 방문해 호박 직접 고르기.
11월
색색의 낙엽을 즐기는 가을 여행 계획.
각처의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윈터 원더랜드 방문.
12월 23~25일 크리스마스 연휴
빅베어로의 스키 여행.
팜스프링즈로의 온천 여행.
◇ 예약은 미리미리
롱 위켄드 기간 중, 온 가족이 캠핑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국립공원 캠프 사이트를 예약하거나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해야 한다.
▷ 국립공원 캠프 사이트 예약: 매일 오전 7시-오후 7시까지 예약 가능. 1회 접속으로 1건의 예약만 할 수 있다. 매달 5, 15, 25일 NPRS 콜 센터에는 엄청난 양의 전화가 걸려오니 가능하면 다른 날 전화를 하도록.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 시, 크레딧 카드가 필요하다.
▷ 할인 항공권 예약: expedia.com. lowestfare.com. travelocity.com. cheaptickets.com priceline.com 등의 웹 사이트. 적어도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 1년 회원권
가까운 테마 공원의 연간 패스를 끊는다. 하루 입장료로 한 해를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남가주 주민들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디즈니랜드는 언제 찾아도 좋은 장소. 온 가족이 모두 연간 패스를 끊어도 좋다. 꼭 라이드를 타지 않더라도 여름 밤 불꽃놀이 구경과 주말 산책지로 그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스튜디오와 테마 공원. (818) 622-3801, www.universalstudios.com
▲디즈니랜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꿈과 모험의 나라. (877) 700-DISNEY, (714) 781-4565. www.disneyl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