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평식의 신 미국여행-블루 리지 파크웨이] 469마일 천상의 드라이브길

Los Angeles

2006.01.03 12:5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가을철 단풍.봄철 철쭉 경치는 황홀
블루 리지 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는 버지니아주의 셰년도어 국립공원에서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까지 연결된 장장 469마일에 달하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이다.

차를 타고 보는 '바깥 경치'하나만으로도 환호와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미국내 대표적인 길이다.

그 유명한 셰넌도어 공원과 그레이트 스모키 공원은 아예 거론치도 않고 이 길만 소개할 정도로 필자가 강력 추천하는 관광코스다.

지금 이 순간도 괜히 우쭐해지는 감을 지울 수 없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요동을 치는 것은 그 곳의 황홀한 경치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기 때문이리라.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아버지 피터 제퍼슨이 지난 1749년 이 길을 내기 시작했는데 현대식 도로의 본격적인 공사의 경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 마지막 확장공사를 끝낸 1987년까지 총 52년에 걸쳐 완성됐다.

보통 국립공원 하면 방문객 안내소가 1~2곳 많아야 3~4곳뿐 인데 이곳은 무려 15개의 방문자 센터와 2곳의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있다.

26개의 터널을 거치면서 355마일의 아파라치안 산맥과 114마일의 블랙 마운틴의 정상으로만 달리면서 최상급의 절경에 도취하게 된다면 아무리 한달이상 말을 하지 않고 서로 기싸움을 하는 부부라도 봄 눈 녹듯 만들고도 남으리라.

전망대와 산 아래를 관망할 수 있는 방문자 센터와 2곳의 전망대에는 민속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고 인근 폭포 메모리얼 파크 등 여러가지 형태의 볼거리들도 정말로 풍성한 곳이다.

미시시피 강에서 동쪽으로는 6684피트의 제일 높은 마운틴 미첼 스테이트 파크가 있고 지금은 서 있지만 1910년부터 25년동안 가동되었던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물레방아가 있다.

또 이길을 달리다 보면 강도 건너고 호수도 만나게 되며 공원과 수많은 등산로를 만나게 되는데 특히 가을철 단풍이 들었을 때나 봄철 활짝 핀 철쭉꽃 사이로 등산이라도 하게되면 인생의 만시름을 놓을 곳이 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들은 시속 30~45마일로 서행해야 하며 남쪽으로 거의 끝자락에 있는 애시빌시에 있는 '빌트모어 하우스'도 좋고 아니면 ALT 74번 동쪽으로 약 20여 마일정도 가면 루어 레이크 직전 오른쪽에 '침니 락'이라는 명소가 있다. 침니 락은 바윗속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위 위에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으며 바위틈으로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라 한바퀴 도는 것도 스릴 만점이다.

가는 길은 벚꽃으로 세계적인 명소인 워싱턴 DC의 포토맥 강가에서 화려하고 화사한 벚꽃을 보고 난뒤 100마일 정도 남쪽으로 95번 선상에 있는 리치몬드에서 64번 서쪽으로 90마일을 더가면 애프턴이라는 도시에서 시작하는 블루 리지 파크웨이를 만난다.

▷문의 (828)298-039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