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레지스터 선정 다니엘·그레이스 김 부부 아들의 음악 열정을 기려 음악 지망생 돕는 재단 설립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선정한 '올해 가장 큰 영향력 발휘한 OC주민 100인'에 다니엘·그레이스 김 부부가 포함됐다.
레지스터는 이날 100인 가운데 김씨 부부를 포함한 10명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나머지 90명의 명단과 업적도 매일 10명씩 발표되므로 100인에 속하는 한인의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씨 부부는 지난 8월 요세미티 캠핑 도중 불의의 사고로 요절한 드래곤 김군의 부모다.
터스틴의 파이오니어 중학교를 졸업하고 OC예술고에 진학 예정이었던 김군(14)은 친구 저스틴 이(15)군과 함께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8월 14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야영을 하다가 부러지면서 텐트를 덮친 큰 나뭇가지에 깔려 이군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OC레지스터는 18일 김씨 부부를 100인 중에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김군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기리기 위해 학생들의 음악교육과 악기 구매를 지원하는 드래곤 김 재단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 김씨는 재단 설립 배경에 대해 "드래곤은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의 재능으로 다른 아이들이 음악을 배우는 것을 돕고 싶어했다"면서 "아들의 뜻을 이어나가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드래곤 김 재단은 내달 22일 OC예술고에서 샌타애나 초등학교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트럼펫, 트롬본 강습을 시작할 예정이다. 재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dragonkimfoundation.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니엘 김(51)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때 미국에 왔다. UCLA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에서 정치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투자업에 종사한다. 그레이스 김(43)씨는 대만에서 태어나 3살 때 도미했다.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나와 스탠포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앨러간의 마케팅 디렉터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