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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 이렇게] 내 운동 파트너는 강아지

Los Angeles

2006.01.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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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 해변 일부 매달 한 번씩 개방
◇ 강아지 공원에서의 에티켓

개 줄에 관한 지시는 규정대로 따라야 한다. 항상 뒤를 따라 다니며 용변 본 것을 처리해야 하고 당신의 강아지가 다른 사람이나 다른 개를 따라다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목걸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에서는 특별히 더 얌전히 행동하도록 하고 당신의 명령을 잘 듣도록 하자.

강아지들이 뛰어 다니는 공간에 어린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철망이 쳐 있는 보호 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다. 5개월 미만의 강아지는 데려오면 안 된다. 강아지들에게 음식물을 주는 행위는 금물. 다른 강아지들과의 싸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자기 강아지에게서 눈을 떼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 강아지를 공원에 놔두고 다른 곳을 들르는 행위도 금지된다. 당신과 당신의 강아지가 위험에 빠져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공원을 떠나라.

◇ 최상의 운동파트너

최근의 피트니스나 의학 전문지는 앞을 다투어 애완동물이 체중을 줄이는 운동 파트너로 적격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인의 60퍼센트는 과체중. 하지만 사람들만이 비만은 아니다. 뚱뚱한 사람들과 함께 사는 6천만 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 역시 심각한 비만 상태. 스스로의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라도 새해 아침부터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서야 할 것 같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 건강 연구소의 로버트 쿠슈너 박사와 식이요법 운동 스페셜리스트인 던 죤슨 박사는 연구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똑같은 에너지 섭취 하에서 강아지와 또는 운동 파트너와 함께 산책에 나서게 했다.

후에 체중을 체크했더니 사람 운동 파트너보다 강아지 운동 파트너와 함께 산책한 이들의 체중이 훨씬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아지와의 산책은 인간으로서는 충직한 운동 파트너를 갖게 될 수 있어 좋고 강아지도 운동 부족을 벗어날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된다.

사람들과는 때로 합의 하에 변명을 둘러대며 운동 스케줄을 건너뛸 수도 있지만 안쓰러운 눈빛으로 주인을 바라보며 산책 나가자고 보채는 강아지들을 보면 책임감에서라도 운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선 모습은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할 만큼 보기 좋다. 작은 치와와나 몰티스 같은 강아지와는 천천히 걷는 것이 어울릴 테고 황금색 긴 털을 휘날리는 골든 리트리버와는 달리는 것이 제격.

파트너가 사람이 됐든 개가 됐든 새해에는 지속적인 운동으로 독자들 모두 체중 조절과 건강 유지에 성공하길 기원한다.

◇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할 수 있는 바닷가

* 롱비치 해변 (562) 570-3100

봄여름 시즌이면 이 바닷가의 일부가 한 달에 한 번씩 강아지들에게 개방된다. 300-450마리의 강아지가 목걸이를 풀고 자유롭게 뛰어 다니는 장면이 보기 좋다. 스케줄과 모이는 장소는 www.hautedogs.org를 참고하면 된다.

* 리오 까리요 스테이트 비치 Hwy 1 Malibu. (818) 880-0350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약 30분 거리의 리오 까이요 비치 스테이트 공원은 바닷가로서는 아주 드문 강아지 천국. 스테어케이스 비치 카운티 라인 비치 포인트 무구 스테이트 공원까지 구명대를 기준으로 서쪽 바다 6피트를 개 줄에 묶인 채 주인과 함께 산책할 수 있다. 3번 구명대 동쪽으로는 산책이 허가되지 않는다.



스텔라 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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