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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이혼 후유증 극복하기

Los Angeles

2006.01.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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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진 선우대표
내 주변에도 이혼한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아주 쾌활한 선배가 하나 있는데 이혼 후 말수도 적어지고 술주정도 심하게 하고 딴 사람이 되었다. 한번은 만취한 선배를 집에 데려다 준 적이 있었는데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다.

여성의 경우에도 이혼한 뒤 살이 많이 찌거나 반대로 병적으로 말라가는 등 변화가 많은 것 같다. 아이 도시락을 챙겨준다거나 시장에 가는 일 등 늘 하던 일을 잊어버리는 무책임한 모습도 보인다. 더러는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기도 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은 1~2년 정도면 끝난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그 이후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주변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족은 물론 친구도 멀어지고 신경을 안써주다 보니 아이들도 큰 상처를 입는다. 이 때문에 이혼자들은 자신을 추스리려다가 오히려 더 깊은 우울에 빠져들고 만다.

따라서 이혼자가 새 삶을 시작하려면 처음 1~2년이 무척 중요하다. 아픈 만큼 방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무리 아파도 생활의 중심만큼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 빗는 일 밥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일 아이와 함께 산다면 자기 전에 아이를 꼭 안아주는 일 이런 기본적인 일을 잊지 않는 것이야말로 상처를 빨리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이혼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요리 빨래 청소 등 기본적인 집안 일에 재미를 붙여본다.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면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 정신적인 방황은 할지 몰라도 육체적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정상적인 삶의 보조를 맞춰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등산을 하라.

산은 아픈 상처를 감싸주고 마음에 평안과 희망을 준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까운 산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라. 스스로 치유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셋째 스스로를 아끼라.

대부분의 이혼자들은 자신을 홀대한다. 망가진 모습을 보면 우울증이 더 깊어진다. 외모를 활기차게 가꾸면 마음도 가벼워진다. 아무리 이혼자라도 해도 스스로는 여전히 중요한 존재가 아닌가?

넷째 종교를 갖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종교는 마음에 위안을 얻는 데도 좋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교류를 통해 대인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한다. 사람이 살아가며 겪는 여러 가지 인생의 경험 중 가장 힘든 것이 배우자의 사망이며 그 다음이 배우자와의 결별 혹은 이혼이라고 한다. 이혼자들이 결혼을 유지하는 사람들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불안하고 우울증 증세를 많이 보인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이혼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불행하지 않기 위해 이혼이라는 차선책을 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혼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해 오히려 이혼 전보다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혼으로 인한 상처는 생기게 마련이다. 그 상처가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래 갈지는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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