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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스턴이 테러리스트 소굴?

Atlanta

2015.12.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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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공포증’ 보수 블로그 주장에 주민들 반발
한 보수파 블로거가 조지아주 클락스턴을 ‘테러리스트 소굴’이라고 지칭해 웃음거리가 되고있다.
블로그 ‘아메리칸 컨저버티브’는 최근 ‘미국의 테러리스트 소굴’ 목록을 발표했다. 이 블로그는 애틀랜타 남쪽에 위치한 클락스턴을 ‘테러리스트 소굴’ 9위로 선정했다. 이 블로그는 “이 도시 인구는 흑인이 58%, 아시안이 22%에 달한다”며 “연방정부가 이 도시에 무슬림을 강제로 이주시켜 도시 전체에 범죄가 들끓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로그는 그 근거로 지난 2010년 라그레인지에서 한 여성이 10개월 된 딸에게 할례를 시술하려다 체포된 사건을 들었다. 블로그는 “바로 옆 동네에서 이같은 흉측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클락스턴의 이민자 커뮤니티는 이 여성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그레인지는 클락스턴에서 80여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한 독자는 댓글에서 “도대체 말이 안되는 글”이라며 “클락스턴에서는 난민들을 노린 범죄가 일어나는 경우는 있어도, 난민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테드 테리 시장은 이에 대해 “우리 클락스턴은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며 “내가 시장으로 있는 한 클락스턴에 샤리아법이 통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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