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바짝 마르고 건조한 느낌이 든다면 그 원인은 비교적 명확하다.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짠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격렬한 운동으로 땀 배출량이 많을 때다. 그런데 입안이 사하라사막처럼 극심하게 메마르면서 또 다른 징후가 동반된다면 이는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 그렇다면 목마름의 원인이 되는 질병으론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당뇨= 당뇨는 탈수증의 위험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혈당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신장은 평소보다 많은 양의 소변을 생성해 과잉된 포도당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배뇨 작용이 잦아지면 이로 인해 목마름이 나타난다. 만약 소변 횟수가 잦고 목이 마르며 체중 감소, 피로, 성마름 등의 징후가 함께 나탄나다면 당뇨를 의심하고 병원에서 혈당수치를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붕증=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의 기능 저하로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질환이다. 체내에서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되다보니 갈증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시원한 물이나 얼음물이 자꾸 마시고 싶은 조갈증이 나타나고,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 때문에 잠이 깨는 야간뇨 등이 있다면 병원에서 '수분제한검사'를 통해 요붕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구강건조증= 구강건조증은 갈증과 혼동하기 쉬운 증상이 일어난다. 침의 구성성분이 변하거나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입안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이처럼 침이 줄어들면 입 냄새가 나거나 침이 걸쭉해져 불편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