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스타임을 증명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레드 카핏에 새로운 스타가 물결을 이룬다.
한국배우 최초로 16일 열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레드 카펫을 밟는 김윤진.
16일 열리는 63회 시상식에도 러셀 크로우 그위네스 팰트로 셜리즈 시론 조니 뎁 등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스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한인배우 김윤진이 레드 카펫에 밟는다. 김윤진은 TV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 후보에 오른 '로스트'를 대표해 에반젤리 릴리와 매튜 폭스와 함께 시상식에 참가한다. ABC의 인기 드라마 '로스트'에서 대니얼 대 김과 함께 한국인 부부를 연기하고 있는 김윤진은 에피소드가 거듭되면서 배역 비중이 커지고 인기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 참가는 높아진 지명도를 반영할 뿐 아니라 전국 방영을 통해 주류사회에 존재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게이샤의 추억'의 장지이도 카펫을 밟는다. 장지이는 미국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아시안 여배우지만 올해는 여우 주연상 후보로 진정한 할리우드 스타로 발돋움한다.
어느 해보다 많아진 아시안을 대표하는 인물은 리 안 감독. 서부극을 게이의 사랑과 결합하는 독특한 시각을 완숙한 연출로 빚어낸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리 안은 인디 감독에서 대중적 지명도를 가진 인기 감독 자리를 굳힐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두 명의 새로운 스타를 배출했다. 카우보이의 마초이즘과 동성애 사이에서 갈등하는 배역을 눈부시게 연기한 히스 레저와 게이 남편에 대한 사랑과 원망을 깊이있게 표현한 미셸 윌리엄스는 남우 주연상과 여우 조연상에서 스타를 꿈꾸게 됐다.
펄리서티 호프먼은 TV에서는 잘 알려진 배우지만 올해는 영화로도 스타의 반열에 오를 태세다. '위기의 주부들'로 TV 코미디.뮤지컬 부문에서 '트랜스아메리카'로 영화 드라마 부문에서 모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트랜스아메리카'에서 보여준 성전환 여자의 연기는 올해 최고의 하나로 꼽힌다.
실력있는 연기자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도 '카포티'로 주연배우 최고의 영광에 도전하며 스타 사냥에 나선다. 최근 들어 주연으로 발돋움한 그는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 안에 최고의 성격배우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스타 배우인 조지 클루니는 '시리아나'의 감독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우디 앨런 등 거장들과 자웅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