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제6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씨는 ABC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로 TV 시리즈.미니시리즈.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호명된 오씨는 흥분된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 "누군가 내 몸에 불을 지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상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너무 흥분된다.
난 지금 떨고 있다"며 감격했다.
트로피를 어디에 두겠느냐는 질문에 "부모님 집에 두겠다.
너무 기뻐하실 것"이라고 대답했다.
인터뷰 뒤 떨리는 손으로 부모에게 전화를 건 그는 끝내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대만 출신 리 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장지이가 영화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리 안과 샌드라 오의 수상은 할리우드에 아시안의 존재감을 심어주었다.
이와 함께 김윤진과 대니얼 대 김이 출연한 ABC 드라마 '로스트'도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김윤진은 한국배우로는 처음으로 골든 글로브의 공식초청을 받아 시상식에 참가했다.
올 해 골든 글로브는 독립영화와 게이 영화의 승리였다.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다룬 '브로크백…'은 7개 부문 후보로 올라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도 '트랜스아메리카'에서 성전환 게이를 연기한 펄리서티 허프먼과 '카포티'에서 동성애 작가 역을 맡았던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각각 차지했다.
영화 코미디.뮤지컬 부문에서는 '워크 더 라인'이 작품상과 함께 여우주연상(리스 위더스푼)과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