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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그 따뜻한 추억 그대로

성탄절 연휴 볼 만한 '패밀리 무비'

크리스마스 연휴에 TV성탄특선 영화를 보며 가족과 보낸 시간. 그 길고 느긋한 오후 시간은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주말 집에서 할리데이 고전영화 필름페스티벌을 열어보면 어떨까. 가족 혹은 다른 가족과 모여 각자 좋아하는 영화를 한 편씩 정하고 그 영화를 계속 감상하며 추억을 나눈다. 한가한 주말 오후, 푹신한 소파, 고소한 팝콘 그리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할리데이 영화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온 가족이 애프터 크리스마스를 사랑과 추억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패밀리 영화를 소개한다.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

"나는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도 방울소리가 들린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북극으로 가는 특급열차를 타고 크리스마스가 있는 세계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다.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 전 잠에서 깬 한 소년은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고 신비한 크리스마스 여행을 경험한다. 크리스마스를 믿는 소년은 언제까지나 그 맑고 아름다운 방울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중요한 건 이 기차가 어디로 간다는 게 아니라 기차에 타기를 결심하는 것"이라는 명대사는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삶에 적용되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크리스마스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년 영화로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명작이다. 영화 장면 장면은 음산한 느낌이 가득하지만 보고 나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동화이다. 핼로윈 파티에 싫증이 난 핼로윈 타운의 펌프킨 왕인 해골 잭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꾸미려고 계획한다. 잭은 산타클로스를 납치해 자신이 크리스마스 타운의 주인이 되려고 대소동을 벌이지만 마음을 바꿔 크리스마스를 마을에 돌려준다.

▶엘프(Elf)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아원에 선물을 전달하러 온 산타클로스의 선물 가방 안에 기어들어간 버디는 북극 산타 마을에서 노총각 엘프에 의해 엘프로 자란다. 우연히 자신이 인간이라는 진실을 알게 된 버디는 뉴욕시에 있는 친 아빠를 찾아 나선다.

친 아빠는 산타클로스의 '나쁜 인간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 영화 장면마다 아름답고 감동이다. 보고 나면 어느덧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크리스마스를 동경하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있다.

▶나홀로 집에(Home Alone)

크리스마스 때마다 생각나는 대표적인 영화다. 프랑스로 가족이 여행가고 혼자 집에 남게 된 케빈은 즐거워하지만 빈집 털이 2인조 도둑이 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케빈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도둑들을 혼내준다. 케빈이 얼굴을 가리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 '절규'에서 따온 것이다.

▶34번가의 기적(Miracle on 34th Street)

1947년 원작을 1994년 리메이크했다. 크리스마스 영화의 고전 명작이다. 아빠 없이 자란 수잔은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메이시백화점에서 산타클로스로 일하는 크리스는 산타의 존재를 믿게 하려는 노력을 하고 수잔은 사랑과 믿음,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어느덧 수잔의 마음 속에 산타클로스의 기적이 일어난다.

▶크리스마스 캐롤(A Christmas Carol)

짐 캐리가 스쿠르지의 과거.현재.미래 역 유령 목소리를 맡은 판타지 블록 버스터. 크리스마스 밤, 스크루지 앞에 등장한 유령은 또 다른 세 유령이 찾을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스크루지는 신비로운 경험 속으로 빠져든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주변 사람들에 대해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나니아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소설 '나니아연대기'시리즈를 각색한 작품으로 총 7부작 중 2부에 해당한다. 원작자 C.S.루이스는 작가이면서 기독교 사상가로 '반지의 제왕' J.R.R.톨킨과 함께 판타지 문학의 선구자다. 나니아 연대기는 네 남매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한 나라 '나니아'로 들어가게 되면서 마녀와 싸우며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나니아에서는 마녀의 마법으로 겨울이 지속되고 크리스마스가 없다. 나니아의 얼어붙은 땅은 사자 아슬란의 희생과 죽음, 그의 부활의 소식으로 봄이 찾아오고 하얀 마녀의 통치는 끝난다.

▶그린치(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짐 캐리가 그린치로 완벽하게 분장했다. 북쪽 마을의 후빌 사람들은 온통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에 들떠있다. 크럼피트 산 꼭대기 동굴 속에 사는 심술궂은 그린치는 크리스마스에 자신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바로 크리스마스를 엉망으로 만들어 마을 사람들로부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빼앗는 것. 어린 신디는 사람들이 쇼핑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무엇일까 고민한다. 소동 끝에 그린치와 신디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선물과 쇼핑으로 가득 찬 크리스마스가 아닌 진정한 크리스마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다.

▶패밀리 맨(The Family Man)

가족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다. 월 가의 투자전문 벤처기업가 잭은 13년 전 사랑하는 연인 케이트와 약속을 뒤로 한 채 성공을 향해 달려온다. 마침내 잭 자신은 성공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늦게까지 일하던 잭은 마켓에서 인생을 바꿔놓을 선택을 하고 뉴욕에서 성공적인 삶과 뉴저지에서 소시민의 삶을 경험하며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한다. 가장으로서 빛나는 성공과 사랑하는 따뜻한 가족의 품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잭은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삶을 선택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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