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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만 되면 약값 폭등…제약회사들 '폭리' 심하다

New York

2016.01.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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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저 마취유도제 '큐리신' 무려 42.3%나 올려
연말연시 틈타 진통제.알러지약.당뇨약 등 인상
잇단 합병으로 업체 간 경쟁 줄어든 것도 한 요인
제약회사들의 폭리 추구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약값이 계속 치솟고 있다.

CBS머니워치는 미국 내 주요 제약회사들이 지난달부터 약값을 1.3~42.3% 수준까지 인상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최근 앨러간(Allergan)과 합병한 화이저(Pfizer)는 올해 첫날부터 수십여 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마취를 유도하거나 기관절개수술에 쓰이는 약물주입주사 '큐리신'은 42.3%로 화이저 제품 중 가장 큰 가격 인상 폭을 보였다.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엔도 인터내셔널사의 진통제 '퍼코셋' 또한 1월부터 가격이 25% 올랐다. 제약회사 머크(Merck)의 알러지약인 '클라리넥스'와 당뇨약 '자누비아' 등도 올해는 아니지만 지난해 각각 8.9% 20.8% 인상됐다.

제약업체들이 해가 바뀔 때마다 약값을 올리는 일은 업계 관행 중 하나가 됐다. 국내 많은 제약회사들은 이전의 오래된 약들의 판권을 사들여 가격을 인상해 남는 수익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데 써왔다.

특히 최근 늘고 있는 제약회사들의 합병도 약값 인상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수합병으로 회사 간의 경쟁이 줄어드는 데다가 규정상 특허를 보유한 제약회사만 제품의 가격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격 폭등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다. 약품 분석 전문회사 트루버리스(Truveri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값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지난해 미국인이 일반 의약품(Branded drugs)에 15% 특정 질병 치료제(Specialty drugs)에 9.7% 복제약품(Generic drugs)에 4.9%를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약회사들은 제품의 가격 인상은 미국 내 물가 등을 반영한 적절한 가격이며 이로 인한 수익금은 연구개발과 환자들을 위한 건강 보조 프로그램 지원비 등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약품 다라프림의 가격을 55배나 올려 폭리를 취한 제약사 칼로바이오스의 마틴 쉬크렐리 사장이 금융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쉬크렐리의 제약회사 튜링은 다라프림의 미국 내 판권을 매입한 후 가격을 한 알에 13.5달러에서 750달러로 55배 이상 부풀려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정하은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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