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옷 입기가 힘들다고 느껴지는 것을 해마다 불어나는 체중과 뱃살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분명 주위를 둘러보면 같은 연배인데도 젊은 감각과 스타일을 뽐내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니 말이다. 도대체 어디서 이 '한 끗' 차이가 시작되었을까.
일단 옷을 잘 입겠다는 생각보다는 옷 입을 때 흔히 하는 실수부터 고치는 게 급선무. 패셔니스타가 되고픈 시니어들을 위한 패션 실수와 패션 팁을 알아봤다.
▶ 손등 덮는 소매길이는 NO=남녀를 불문하고 재킷 길이가 손등을 덮는 것은 한눈에도 '올드' 해 보인다. 또 지금보다 20파운드가 덜 나갔을 때 입었던 드레스를 입는다거나 십 수 년 전 유행했던 바닥을 끄는 팬츠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스타킹은 겨울에만=최근 여성들이 스타킹을 신는 건 남성들이 구두에 흰 양말을 신는 것만큼이나 촌스럽게 느껴진다. 물론 중장년 여성들에게는 맨발에 펌프스를 신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하고 예의에 어긋나게 느껴질지 모르나 최근 미국 대기업들조차 여사원들이 스타킹을 신지 않는 걸 허용하는 추세다. 물론 겨울에 신는 불투명 타이즈나 패턴 타이즈 등 스타일리시한 두꺼운 타이즈는 예외.
▶패션에 포인트를=패션 센스에 한끗 차이는 얼마나 액세서리를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기 위해선 옷을 입은 뒤 2분정도 더 투자해 그에 어울리는 스카프나 주얼리, 핸드백, 슈즈로 적절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난감하다면 옷 잘 입는 친구가 자주 가는 패션 스토어나 잡지 등을 통해 액세서리 코디 법을 따라 해보는 것도 좋다.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줘라=간혹 수십 년 째 변함없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시니어들을 종종 본다. 아마 당사자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굳게 믿고 있을지 몰라도 너무 올드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한다면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빛날 수 없지 않을까.
▶비율을 고려해라=패션에 있어서 비율은 가장 중요하다. 롱스커트에 롱 재킷이나 롱 스웨터는 오히려 뚱뚱하고 키를 작아 보이게 한다. 롱스커트를 입을 때는 짧은 스웨터나 셔츠를 매치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롱 재킷을 입으려면 무릎선 바로 위까지 오는 길이의 스커트가 늘씬하게 보이게 해준다.
▶가죽 핸드백 장만해 볼만=캐주얼과 정장 모두에 잘 어울리는 핸드백은 젊은이들 보다는 오히려 시니어들에겐 필수다. 요즘은 인조가죽도 진짜 못지않게 품질도 좋아 고려해 볼만하다. 또 세일기간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므로 무난한 가죽소재 핸드백 하나 장만해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