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은 인터넷 숙박공유업체들이 수익의 3분의1을 사실상 장기렌털을 통해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미국호텔숙박협회가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 의뢰, 전국 12개 대도시 숙박공유업체 운영 형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경우, 30%의 수익이 아파트나 주택을 1년 중 360일 이상 렌트로 내놓으면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여행자나 출장자들을 위해 집주인과의 계약 하에 단기 렌트를 주선한다는 숙박공유업체들이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호텔숙박협회는 최근 이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업체가 사실상 호텔 및 숙박사업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만큼 세금, 건강 및 안정 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LA법원에 제소했다.
호텔숙박협회는 또, 에어비앤비의 경우 계약한 건물주의 17%가 2개 이상의 프로퍼티를 렌트로 내놓고 있다며 변칙적인 호텔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에이비앤비 측은 "협회의 조사가 정확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주택 소유주가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렌트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페이먼트를 하며, 이용자에게도 저렴한 가격을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무지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미국호텔숙박협회는 전국에 5만3000개의 호텔과 500만 개의 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에어비앤비의 경우는 전 세계에 200만 개의 프로퍼티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