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백배 즐기기]예술 작품과 함께 ‘환상의 세계로’ 여행
이번 주말 가볼만한 DC전시
렉윅 갤러리의 설치 미술 전시회
허시혼 뮤지엄의 초현실주의 조각
애니메이션 유명 캘릭터 전시회도
전시회 제목 ‘원더’처럼 전시장을 찾으면 놀라운 광경들을 마주치게 된다. 우선 전시장을 찾은 인파로 놀라게 된다.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500미터 정도의 긴 줄을 만들어 도심속에 하나의 설치미술을 연출하고 있다. 두번째로 ‘놀라운’ 점은 전시실 벽에 작게 붙여놓은 ‘사진촬영 환영’이란 안내문이다. 보통의 전시는 사진촬영 금지가 많지만 ‘원더’는 사진촬영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도 작품의 일부가 된 듯 하다.
다음으로는 역시 설치미술 그 자체인데 규모가 커서 놀라고 ‘평범한 재료의 특별한 활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쟈넷 에첼먼의 작품은 대형 그물을 천장에 매달고 사방에서 시시각각으로 다양한 색의 빛을 투영해 마치 빛의 파도가 휘몰아져 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부 관람객들은 전시장 바닥에 누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밀려오는 빛의 물결을 오랫동안 감상하기도 한다.
그외 자수실이나 인덱스카드, 수천개의 나무조각 등을 이용한 설치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셀폰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제니퍼 앵거스, 차카이어 부커, 가브리엘 도우, 타라 도너반 등 유명 미국 설치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전시회는 오는 7월까지 계속된다. 렌윅 갤러리의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입장료는 무료.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renwick.americanart.si.ed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을 모아 놓은 전시도 있다. 허시혼 뮤지엄과 조각공원은 내달 15일까지 ‘놀라운 대상들: 파리부터 뉴욕까지의 초현실주의 조각품’ 전시회를 개최중이다. 1920~1950년대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독일, 영국, 미국 등지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대표작으로는 살바도어 달리 작가의 1936년작 ‘서랍이 달린 밀로의 비너스’ 등이 있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입장료 무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허시혼 뮤지엄 웹사이트(hirshhorn.si.edu) 참조.
평소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작 과정이 궁금했다면 토이 스토리, 월이, 브레이브 등 최고의 만화영화를 제작한 디즈니 픽사의 캐릭터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전시 ‘어바웃 픽사: 더 디자인 오브 스토리’가 오는 8월 7일까지 쿠퍼 휴잇, 스미소니언 디자인 뮤지엄(Cooper Hewitt, Smithsonian Design Museum)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지난 25년간 간직해왔던 영화 캐릭터들의 초기 디자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점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가 곁들여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디자인 뮤지엄의 입장료는 성인은 18달러, 학생은 9달러며 18세 이하 청소년은 무료다.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자신이 원하는 금액만을 기부금 형식으로 내고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cooperhewitt.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유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전시회 1, 2
사설/ DC 렌윅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환상’ 현대미술 전시회의 작품. [렌윅 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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