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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고 느끼면 사망 위험률 45% '껑충'

시니어 고독감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동거인 유무 관련 없이
노인들 외로움 갈수록 커져

치매 발병률 2배나 더 높이고
우울증·심혈관질환 위험 커


시니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은 갈수록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혼자 사는 시니어들의 육체적 고립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뿐 아니라 동거인이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 활동과 교류가 줄면서 오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는 노인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최근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시니어들의 고독감은 단순히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감기’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의 실질적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위협하는 노인 고독감의 현황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아봤다.

▶시니어 고독감 현황=최근 UC샌프란시스코의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3%가 외로움과 고독감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시니어들의 고독감은 단순히 동거인 유무와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외로움을 호소한 시니어들의 2/3가량이 외로움은 배우자 유무와 관련이 없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결국 노인 고독감은 동거인 여부보다는 얼마나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맺고 사회적 교류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UC샌프란시스코의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외롭다고 느끼는 노인들의 사망위험률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 보다 4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거노인을 포함 사회적으로 고립된 시니어들이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59%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감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알츠하이머학회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 7명 중 1명이 혼자 사는 이들일 만큼 독거노인들의 외로움은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최근 신경정신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서도 독거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도 70~8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거인 여부와 관련 없이 스스로를 고독하다고 말하는 이들 역시 치매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혼자 사는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외롭다는 감정이 발병의 원인”라며 “이런 고독감은 치매뿐 아니라 우울증과 심혈관질환의 발생률도 높인다”고 말한다. 또 이들은 “결국 시니어들이 외롭다는 감정이 심해진다면 이는 치매의 시그널일 수도 있으므로 보다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왜 노인들은 고독 한가=정신과 전문의 바람 카라수 박사는 이 질문에 대해 “혼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거인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가 고립됐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사별로 혼자가 됐든 너싱홈이나 어시스트 리빙커뮤니티에 거주하든 처음 겪는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교류를 해야 하는지 몰라 고독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카라수 박사의 설명이다. 또 가족과 함께 거주하거나 교류가 있다 해도 가족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 역시 노인들의 고독감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케어 전문가들은 “시대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 붕괴돼 이전과 같은 조부모와 손자·손녀들의 관계가 사라지고 자녀들과 교류가 뜸한 것도 최근 노인 고독감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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