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천사의 땅'서 탄생한 지구촌 최대 축제

<상> 제1회 수퍼보울과 반향
관중석 3분의 1 비어
입장권 6달러로 저렴

2월의 첫번째 일요일인 7일 오후 3시30분(LA시간) 북가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프로풋볼(NFL)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50회 수퍼보울이 벌어진다. 덴버 브롱코스-캐롤라이나 팬서스가 자웅을 겨루는 '수퍼 선데이' 주간을 맞아 대회 관련 특집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지금은 수퍼보울이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착했지만 반세기전 첫 대회때는 여러가지 사항이 미비, 개최 차제에 의미를 두어야 했다. 유일하게 매진이 안됐고 TV중계도 경기장 반경 75마일 이내 지역에는 생중계 대신 녹화중계(블랙아웃)로 방송했다.

경기 6개월전 내셔널리그(NFL)와 아메리칸리그(AFL) 커미셔너들이 만나 양대리그 챔피언끼리 단판승부로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지구촌 최대 축제가 탄생했다. 그때는 수퍼보울이란 고유명사 대신 'AFL-NFL 월드챔피언십 게임'이란 밋밋한 이름으로 불렸다.

경기 자체도 25점차 일방적 승부로 그린베이 패커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5-10으로 대파했다.

1967년 1월15일 일요일 오후 1시 LA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킥오프된 제1회 수퍼보울은 짙은 안개로 LA국제공항이 13시간동안 통제되고 프리웨이 곳곳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잇달아 교통이 마비된 날이기도 하다. 경기장 잔디는 싱싱한 푸르름을 자랑했지만 사실은 하루전 3000달러를 들여 뿌린 초록색 스프레이 페인트 덕분이었다.

할리우드 유명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관람했으며 취재증은 전국의 언론인 770명에 발급됐다. 그러나 9만3000명을 수용하는 콜리세움(이탈리아어로 거대한 원형 경기장)은 3분의1이 빈 6만1946명만 입장, 을씨년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배치된 카메라도 11대에 불과하고 티켓가격도 6달러로 저렴했지만 팬들의 관심은 기대이하였다. 불과 두달전 추수감사절 주말에 대학풋볼(NCAA) 라이벌전인 USC 트로잔스-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 경기에 8만8000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에 비하면 쑥스런 장면이었다.

당시 베트남 전쟁으로 사이공에서 8명의 미군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격추되고 이스라엘-시리아간 긴장이 고조됐으며 중국은 문화혁명 혼란으로 홍위병들이 '인간 사냥'에 나서는 등 국제환경은 초긴장 상태였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