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봄의 정원에 대비한 꽃들을 심지 않았다면 지금 정원에는 봄꽃들이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스탁(위)과 니메지아(아래)는 봄을 맞아 정원에 심기 적당한 꽃이다. <사진=Armstrong Garden Center>
너서리에는 4월에야 만개하는 많은 현란한 색깔의 봄꽃들이 이미 즐비하게 나와 있다. 일반적으로 크고 작은 화분에 담아 파는 꽃나무들을 사서 심으면 옮겨 심었을 때 꽃이 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들이라 곧 아름다운 빛깔의 봄꽃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고를 때는 꽃망울이 지금 막 맺히기 시작한 것을 골라야 꽃이 오래 간다.
가을에 심은 꽃이라면 이미 뿌리가 땅에 내려지고 안정이 되어 건강하게 자랐겠지만 지금 심는 것이라면 좋은 흙을 만들어 주어 가을에 심은 것만큼 힘차게 자라도록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흙을 파헤친 후 '유기 흙 개량재(Organic Soil Amendment)'를 충분히 섞고 여기에 알갱이로 된 비료를 넣어 골고루 잘 섞은 후에 심는다. 심은 후에는 주위에까지 물을 충분히 주도록 하고 2주 후쯤 다시 한번 비료를 주도록 한다.
꽃모종을 심을 때는 다음의 사항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 꽃나무 사이의 간격이 적당한가. 대부분의 화분에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심으라는 게 명시되어 있다. 정확하게 그 거리를 지킬 필요야 없지만 대개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한 꽃나무인지 가늠할 수 있다.
둘째 꽃나무가 햇빛에서 잘 자라는 것인가 반그늘 혹은 그늘에서 잘 자라는 것인가를 알고 심을 장소를 정해야 한다.
셋째 같은 곳에 심는 꽃나무들이라면 모두 비슷하게 물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어야 한다. 만일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되는 꽃나무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꽃나무를 함께 심으면 어느 쪽에 맞추어 물을 주든 다른 한쪽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꽃나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라는 것이 시원치 않고 꽃도 볼품없이 피게 된다.
정원에 봄빛을 만들기 위해 지금 심기에 적당한 꽃은 페투니아 델피니엄 다이아시아(diascia) 팍스글로브 니메지아 팬지 스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