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한인 인구는 약 10만 명에 이른다. 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유학생, 주재원 단기 체류자까지 합치면 20만 명은 훌쩍 넘는다는 것이 통설이다. 미국 도시로는 LA, 뉴욕 다음으로 많은 한인들이 몰려 산다는 말이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한인들은 오렌지카운티로 몰려들까. 오렌지카운티에는 모두 34개의 도시가 있다. 한인들 많이 사는 주요 도시의 특징과 명소 등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개요
LA 한인타운에서 20여마일 떨어진 아담하고 깨끗한 도시다. 부에나파크는 Good Park이란 뜻의 스페인어. 오렌지카운티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접한 풀러턴과 함께 오렌지카운티의 새로운 한인타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쪽에 세리토스, 북쪽은 라미라다가 있으며 동쪽에는 풀러턴, 남쪽으로는 라팔마와 애너하임으로 연결된다. 91번과 5번 프리웨이가 시 중앙을 관통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605번 프리웨이가 지나고 있는 교통의 요지다.
오락 및 관광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부에나파크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권의 새로운 메카다. 특히 시를 남북으로 통과하는 39번 비치 불러바드를 따라 여러 업종의 한인 소매상권이 집중 형성되어 있다. 최근엔 한남체인, H마트, 시온마켓 등 대형 한인마켓은 물론 식당, 부동산, 병원, 카페 등 한인 업소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어 경쟁은 갈수록 더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이를 두고 주류 신문인 OC레지스터지는 비치 불러바드와 맬번 애비뉴가 비공식적으로 부에나파크의 '코리아타운'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며 특집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중앙일보 OC본부도 부에나파크에 있다.
▶역사 및 인구
원래 부에나파크는 낙농과 와인, 오렌지 재배로 유명한 농업지대였다. 1885년 시카고 출신의 그로서리 도매업자인 제임스 위태커가 이곳의 땅 690에이커를 구입, 낙농제품과 과일을 주변 도시로 판매하면서 돈을 벌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변에 크고 작은 유통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소매상가들이 형성됐다.
주택단지가 본격 개발된 것은 1950년대부터였으며 1953년에 독립 시로 승격이 됐다. 시 면적은 약 11만스퀘어마일이며 인구는 약 8만3000명(2013년 기준)이다. 인종 별로는 백인이 45%로 가장 많고 아시안이 27%로 두번 째다. 연방 인구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부에나파크의 한인 거주자는 9000여 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부에나파크의 주택 가격은 학군이 우수한 인접 풀러턴이나 세리토스보다는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한인들은 풀러턴 교육구의 서니힐스고교에 등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2000년에 개발된 맥컴버 지역을 선호하는 편이다. 참고로 부에나파크는 교육구가 여러 개로 나뉘어지므로 이곳으로 이사할 때는 자녀가 어느 학교로 배정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명소
부에나파크에서는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가 여러 개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테마파크 나츠베리팜(Knott's Berry Farm)이 있으며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로스 코요테스 골프장( Los Coyotes Country Club)도 이곳에 있다. 또 105에이커 규모의 랄프클라크 리저널 파크도 가볼만 하다. 그밖에 Medieval Times Dinner & Tournament, Pirates Dinner Adventure, Titanic The Artifact Exhibition 등도 관광지 평가 전문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꼽은 부에나파크의 명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