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9위·삼성증권·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서 벌어진 단식 1회전서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세계34위·스페인)와 접전끝에 2-1(5-7 6-4 6-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3-0으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뒤 2세트에서 4-0까지 달아났지만 5-4까지 추격을 허용,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타이를 이루고 3세트 4-4 상황에서 상대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승리했다. 정현이 랭킹 30위대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지난해 8월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벌어진 ATP 윈스턴-세일럼오픈 2회전에서 이겼던 브누아 페어(프랑스ㆍ당시4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