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002년 연말 대목을 노려 내놓은 액션 스릴러 영화다.
프랭크 어베그네일 주니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7세에 이미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위조전문가가 되었으며 18세에 조종사, 의사, 변호사, 교수로 가장해서 사기행각을 벌였다.
21세에 체포될 때까지 1963년에서 1969년 사이에 미국 50개 전 주와 26개국에서 위조수표로 2백5십만 불이나 되는 돈을 갈취했다.
그동안 그는 자기 이름말고도 4개의 가명을 사용했다.
이 영화는 그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자라면 비사교적이거나 폭력적인 인간들로만 알기 쉽지만 이 영화는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이 얼마나 남들이 철저히 신뢰할 만큼 언변이 좋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뒤에는 항상 FBI 요원인 칼 핸래티(톰 행크스)가 끈질기게 따르지만 언제나 프랭크는 그보다 한 발 앞서 행동한다.
영화는 프랭크가 프랑스에서 체포되어 FBI 요원 칼에 의해 비행기에 실려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장면은 60년대로 돌아가 부모가 춤을 추는 평화로운 가정 풍경을 비친다.
아버지는 소도시의 보석상인데 탈세로 인해 IRS에 의해 체포되고 전 재산은 몰수된다.
어머니는 프랑스 인으로 이차대전 때 참전했던 아버지를 만나 결혼한 전쟁신부다.
이미 애인을 두었던 어머니는 이혼을 하면서 가정은 풍지박산이 된다.
그래도 16세에 불과한 고등학생 프랭크에게 아버지는 우상이었다.
아버지는 그에게 23불 짜리 체킹 어카운트를 건네준다.
거기에는 빈 체크가 50장 달려 있었다.
마치 이 체크를 사용하여 돈을 불리라는 뜻이 함축된 듯 하다.
프랭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돈을 벌어 아버지의 빚을 다 갚아서 부모를 재결합시키겠다고 다짐한다.
프랭크가 남을 사칭한 경험은 고등학교 때 프랑스어 선생님이 결근했을 때 시작되었다.
프랑스어가 유창한 그는 학생의 신분인데도 유능한 보조교사 역할을 하여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동료 교사 대접을 받았다.
직거래 은행이 아니면 은행원이 신분을 꼬치꼬치 캐묻기 때문에 체크를 현금화하는 게 쉽지 않았다.
마침 그는 한 조종사가 은행에서 융숭하게 대접을 받는 것을 목격한다.
제복의 가치를 금새 깨닫는다.
그는 제복전문 양장점에 가서 팬앰 항공사의 조종사 제복에 모자까지 사서 입는다.
그가 다시 은행에 나타나서 위조한 수표를 내밀자 은행원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아주 친절하게 현찰을 내어준다.
제복은 그를 10살은 더 나이가 들어 보이게 만든다.
그래서 수많은 스튜어디스들이 몰려든다.
그는 그녀들과 팔짱을 끼고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비행기에 오른다.
조종사들은 그가 비번인 동료로 간주한다.
그는 조종실까지 들어가서 그들과 농담을 나눈다.
그러면서 도착지에 가면 조종사들이 투숙하는 호텔 이름을 알아낸다.
그곳에 투숙하고 나올 때 사인만 하면 항공사에서 경비를 부담하는 것이다.
그런 행각으로 인해 그는 FBI로부터 "하늘의 제임스 본드" 또는 "Skywayman"이란 별명을 얻는다.
(노상강도인 Highwayman에서 비롯되었다.
) 그는 항공사에서 발행한 수표를 절취한 후 숫자와 금액을 바꾸어 위조한 다음 수 십장을 복사하여 사용한다.
그는 가운을 걸치고 병원에 가서 소아과 의사로 사칭하고 응급실에서 일을 한다.
그는 조지아주 한 병원에서 임시로 레지던트를 지도하는 직위까지 승진한다.
그는 대부분의 일을 간호사나 조수에게 맡기면서 자신의 실체를 숨긴다.
그러나 한번은 임산부가 출산하는데 아기의 발이 먼저 빠져 나와 크게 곤경을 당한 다음 병원에서 사직한다.
또 변호사로 행세하여 주 법무장관실에서 한동안 근무하는가 하면 컬럼비아 대학의 가짜 학위를 이용하여 대학에서 사회학 강의도 한다.
그의 사기 행각은 프랑스에서 위조지폐를 제조하는데 까지 이르다가 체포됨으로써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