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한인의류업체들이 가장 많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의류박람회, 라스베이거스 매직쇼(MAGIC SHOW)가 16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매직쇼는 해마다 2월과 8월, 자바시장 한인매뉴펙처들이 대거 참가하는 여성복쇼(WWDMAGIC)를 비롯해 남성복, 신발, 액세서리, 원단 및 부자재, 수영복 등의 분화된 쇼가 라스베이거스와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나뉘어 열린다. WWD매직의 WWD가 'Women's Wear Daily'를 의미하는 것으로 매직쇼에는 주로 여성 및 주니어 신상품들이 선보이며, 전체 벤더의 70% 이상을 자바 한인 업체들이 참가할 정도로 한인 파워가 막강하다.
한인 의류업자들은 새해 1월부터 뉴욕에서 시작한 트레이드쇼가 애틀랜타, 댈러스, 매직으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상반기 패션 트렌드 및 흐름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매직쇼에는 매번 80여 개국에서 3000여 업체가 참가하고 바이어를 포함한 방문객만도 10만 명이 될 정도라 글로벌 패션 경기도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하다.
이번 매직쇼에도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 130~150여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의류협회 측은 "매직쇼는 해마다 100개 업체 이상이 참여할 만큼 중요한 이벤트다. 올해는 경기 부진으로 바이어를 찾아 나서려는 움직임이 더욱 커지면서 예년보다는 좀 더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인 업체들의 참가가 다소 증가한 것은 바이어를 찾아 나서려는 자구책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자바 의류상가는 연방당국의 마약자금 단속 및 돈세탁 수사와 노동법 및 현금거래 단속, 탈세조사 등이 강화하면서 워킹 바이어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특히, 현금 거래가 많은 남미 바이어들이 크게 줄면서 다운타운 여성의류도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인업체들의 고전이 큰 상태다. 쇼룸 영업이 점차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끊긴 워킹 바이어들을 쇼를 통해서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다.
다행히 찾아가는 영업이 아직까지는 괜찮은 상황이다. 첫날 현장을 찾은 온라인 쇼핑몰 도매업체, 패션고닷넷(www.fashiongo.net)의 대니얼 이 대표는 "LA다운타운 패션경기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이번 매직쇼 자체는 괜찮아 보인다. 예전처럼 썩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상황도 아니다"라며 "이제 시작한 만큼 마지막까지 거래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매직쇼는 내일(18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