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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족도 급이 있다

Los Angeles

2006.04.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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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명품 선호 '위버 프리미엄족'
명품에 몰두한다고 해서 다같은 '명품족'은 아니다. 저마다 명품을 찾는 이유가 다른 것.

명품 샤핑족은 오히려 보통 샤핑객보다 훨씬 더 세분화돼 있다는 게 명품업계에 정통한 사람들의 얘기다. 널리 알려진 명품족 부류만 해도 4~5가지 유형이 넘는다.

▷위버 프리미엄족 (U¨ber Premium)=일반 대중은 소유할 수 없는 '한정된 명품'을 선호하는 소비 형태로 매스티지 시장에서 파급된 몰개성화에 비판적이며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차별화를 추구한다.

이들은 웬만한 명품족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고가 제품을 찾는다. 상품과 서비스의 접근 통제도 엄격한 쪽을 선호한다. 즉 일정한 수준 이상의 고객에게만 허용된 '0.1%'의 특권을 누리고자 한다.

▷브랜드족 (Brand)='브랜드는 바로 나의 ID.' 자신을 얼마나 잘 꾸미고 포장하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믿는 이들은 명품 소비를 당당한 소비이자 투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달이 일정액을 투자해 평소 갖고 싶었던 명품을 장만한다. 패션 잡지에서 새로운 유행 정보를 끊임없이 받아들이며 패션 동호회에 가입하여 정보를 교환하는 등 명품 소비에 적극적이다.

▷보보스족 (Bobos)=물질적 실리와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는 상류계급으로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이다.

소득이 적지않지만 과거의 여피들처럼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사치를 부리지 않는다. 보보스의 소비성향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테크노마린 시계.

얼핏 보기엔 장난감 시계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으면서도 고무밴드로 되어 있어 '부티'나 보이지 않는다.

이 시계는 전문 다이버용 무브먼트가 들어있어 당장에라도 잠수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어 고급파티에 참석해도 어색하지 않다.

▷노노스족 (No-Nos)= '노 로고 노 디자인(No Logo No Design)'의 줄임말. 프랑스의 패션 정보회사가 처음으로 사용하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노노스는 명품 대중화 현상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새로운 경향으로 브랜드의 이름보다는 차별화한 디자인의 제품을 즐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명품 로고에 현혹되기보다는 제품만이 가진 특별한 느낌 실용성과 희소성 등을 기준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호한다.

▷프라브족(Prave)='부가가치를 자랑스럽게 깨달은 사람들'(Proud Realisers of Added Value)을 뜻하는 말로 '비싸진 않아도 희귀한 패션 아이템을 갖고 있다는 것의 뿌듯함과 멋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명품 브랜드를 쫓는 것은 돈만 충분히 있으면 누릴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 않더라도 숨겨진 명인의 수공품을 먼저 찾아내거나 중고지만 새로운 유행을 이끄는 데 손색이 없을 법한 아이템을 찾아내는 돈보다는 '뛰어난 안목'을 과시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프라브족의 특징이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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