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의 미국 약초 기행-접골목] 부러진 뼈 잘 붙이는 효능

거친 얼굴살결 매끄럽게, LA 야산 개울가에 흔해

이웃에 사는 82세 된 할머니가 계단에서 굴러서 허리뼈가 부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나 연세가 높고 골다공증이 심하여 6개월이 지나도 뼈가 아물어 붙기는커녕 오히려 부러진 뼈 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누워서만 지내다보니 엉덩이에 욕창이 생겼다. 더 이상 병원치료를 할 수가 없어 집으로 모셔왔는데 전혀 움직일 수도 음식을 먹을 수도 없게 되어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려야 할 처

지였다. 할머니의 며느리한테 접골목을 하루에 40-50그램씩 물로 달여서 마시게 하도록 권했다. 보름 뒤에는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고 두 달 뒤에는 뼈가 완전히 아물어 붙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피부마사지실을 운영하는 친구가 살결을 곱게 하는 약초가 없겠냐고 묻기에 접골목 꽃과 잎 줄기를 진하게 달여 찜질을 하고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그는 기미와 주근깨가 많고 살결이 거친 여성들한테 접골목을 달인 물로 얼굴을 씻고 10-30분씩 마사지를 해 주었더니 기미와 주근깨가 옅어지고 살결도 매끈하고 탄력 있게 바뀌었다고 하였다.

접골목은 이름 그대로 뼈를 붙이는 효능이 있는 나무다. 딱총나무 또는 말오줌나무라도 부른다. 영어로는 엘더베리(Elderberry)라고 부르며 미국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나라에 흔하게 자란다. LA주변에는 야산의 개울가에 흔하다.

접골목은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뛰어나다.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갔을 때 타박상으로 멍이 들고 통증이 심할 때 손발을 삐었을 때 뼈 속이 스펀지처럼 퍼석퍼석해지는 골다공증 등에 달여 마시고 가지를 짓찧어 붙이면 곧 통증이 사라지고 부기가 내리며 뼈가 곧 아물어 붙는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관절염 디스크요통 신경통 통풍 부종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신장병 신경쇠약 입 안의 염증 인후염 등에도 두루 신통하다고 할 만큼 빠른 효력을 발휘한다.

줄기나 잎 꽃을 달인 물로 씻으면 가려움증 무좀 습진 등 여러 가지 피부병이 나으며 중풍으로 인한 마비 냉증 등에도 효험이 있다. 무좀이 심한 사람한테 접골목을 달여서 그 물로 발을 씻으라고 했더니 2주일 만에 깨끗하게 나았다고 했다. 접골목은 뼈를 강하고 튼튼하게 하는데 최고의 보약이다. 그 효능은 놀랍고도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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