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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겸손한 자세, 겸허한 마음

Los Angeles

2016.02.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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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겸허'는 비슷한 의미로 혼용돼 쓰이기도 하지만 어감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겸손'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의미한다. '겸허'는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태도를 나타낼 때 쓴다고 돼 있다.

'겸손'은 남을 높여 자기를 낮추고 내세우지 않는 태도에 초점을 둔다. '겸허'는 잘난 척을 하지 않고 자기를 비우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겸손'은 구체적 행동을 표현할 때, '겸허'는 마음가짐을 얘기할 때 주로 쓰인다.

"진지하고 겸손한 태도로 고민하겠다"에서는 자세를 나타내므로 '겸손'이, "겸허한 마음으로 평가를 받고자 한다"에서는 마음가짐을 나타내므로 '겸허'가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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