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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도 넘은 거짓 비방…크루즈 참모 해임

Los Angeles

2016.02.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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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해답이 별로 없다"
루비오 동영상 거짓 들통
앞서 카슨엔 경선 포기 술수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서로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부치며 도를 넘은 거짓말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22일 경쟁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한 거짓 영상을 올린 자신의 선거 캠프 릭 타일러 대변인을 해고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크루즈 캠프는 페이스북에 루비오 의원이 성경에는 해답이 별로 없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로비를 지나던 루비오가 크루즈의 아버지 라파엘 크루즈와 직원이 함께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고 "좋은 책을 읽고 계시네요. 그 안에 해답은 별로 없지만 말이죠"라고 말하는 동영상이었는데 실제 루비오는 "모든 답이 그 안에 있죠"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비오가 반발한 것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도 트위터에 "크루즈는 루비오와 벤 카슨에게 사기와 더러운 속임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조롱하는 등 비난이 일자 크루즈는 22일 부랴부랴 타일러를 해임하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크루즈 캠프가 거짓말을 퍼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는 루비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을 사진 합성을 통해 만들어 '루비오와 오바마의 무역 협정'라는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만들었으며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는 벤 카슨 후보가 경선을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기도 했다.

크루즈가 루비오를 견제하는 술수를 계속 두는 것은 선두를 달리는 트럼프를 견제할 '주류 대항마'로서의 입지 다툼이라고 볼 수 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선을 포기한 만큼 이제 부시의 억만장자 지지자를 잡기 위한 양측의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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