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겹말을 피하자(중)

27일자에 이어 자주 보이는 겹말의 사례들을 살펴보자.

⑤ 피랍되다: 피랍은 납치를 당함이란 뜻이다. 납치되다가 정확한 말이다. '피살되다' '피습당하다'도 마찬가지다.

⑥ 과반수를 넘는: '반수를 넘는', '과반수인'으로 써야 한다.

⑦ 말로 형언할 수 없다: '말로'를 빼야 한다. 형언(形言)하다가 '형용해 말하다'라는 뜻이다.

⑧ 부상당하다, 부상을 입다: '부상하다', '다치다'로 쓴다.

⑨ ○○상을 수상하다: '○○상을 받았다'로 쓴다. 수상(受賞)이 '상을 받음'의 뜻이다.

⑩ 아직 시기상조다: '아직'을 빼거나 '아직 때가 이르다'라고 쓴다.

⑪ 옥상 위에: '옥상에'가 정확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