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안유회 기자의 무비리뷰-미션 임파서블 3] '블록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주마'

Los Angeles

2006.05.05 11: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긴장감 넘치는 액션 더 화려해지고, 톰 크루즈 눈물 흘리는 멜로도 보태

'미션 임파서블'은 할리우드의 스타배우 톰 크루즈의 기선과 같은 영화다.

크루즈는 브라이언 드팔마가 감독을 맡은 1편(1996)에서 처음으로 주연과 제작을 겸했다. 이 영화의 흥행성공으로 스타배우에서 일약 할리우드의 권력으로 부상했다. 존 우가 감독한 2편(2000)도 6년 만에 내놓은 '미션 임파서블Ⅲ(Mission:ImpossibleⅢ)도 크루즈에 의한 크루즈를 위한 크루즈의 영화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

히트 드라마 '엘리어스'와 '로스트'의 총제작자 J. J. 에이브럼스는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인 3편에서 젊은피의 능력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액션에 사랑을 가미한다.

에이브럼스 감독이 선보이는 액션에 새로운 컨셉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장면씩 보면 몇가지 새로운 무기와 변장술을 빼놓고는 기존의 액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를 배열하는 감각적인 편집에는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 긴장감이 감돈다.

3편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 이선 헌트에 멜로 드라마의 성격을 불어넣은 것. 불가능한 임무를 전담하는 특수조직 IMF(Mission Impossible Force) 요원 헌트(크루즈)는 냉혹한 킬러지만 약혼녀 줄리아(미셸 모내건) 앞에서는 눈물을 흘린다. 1 2편에서는 없던 이런 여성 취향적 성격은 결과적으로는 크루즈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돈이 되면 어떤 물건도 파는 밀매상 오웬 데이비언(필립 세이모어 허프먼)을 추적하는 IMF 요원 리지 페리스(케리 러셀)이 베를린에서 실종된다. 헌트는 상관 머스그레이브(빌리 크루덥)의 지시에 따라 더맛(조나선 라이스 마이어스)와 젠(매기 큐)를 지휘해 페리스 구출에 나선다. 작전은 실패하고 페리스는 사망한다. 게다가 IMF 국장 브라셀(로렌스 피시번)의 호통까지 떨어진다.

헌트는 바티칸에서 열리는 모임에 참석하는 데이비언 납치 작전에 들어간다. 작전은 내부 방해로 실패하고 데이비언은 복수를 다짐하며 줄리아를 납치한다. 아군의 손에 체포된 헌트는 극적으로 탈출해 줄리아를 구하러 샹하이로 향한다.

블록버스터 관객들은 재미를 찾는다. 에이브리엄 감독은 관객의 입맛을 만족시킬 지를 안다. 액션과 사랑을 하나로 묶으면서 적절한 선에서 조화를 이루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4개국을 넘나드는 액션에 바티칸과 샹하이의 스펙타클도 놓치지 않는다. 연기파 배우 허프먼을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배치해 연기의 맛도 놓치지 않는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할리우드의 흥행부진을 깨는 1번타자가 된 3편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재미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데 손색이 없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