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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반세기 투옥 생활 이한탁씨 "나는 아직도 감옥에 갇혀 있다"

New York

2016.03.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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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이씨 근황 보도
한인사회 후원금 고갈 상태
론 김 의원 등 지원 방안 모색
"24년간 투옥 생활을 하다 혐의를 벗었지만 그는 여전히 갇혀 있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방화와 친딸을 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살다 석방된 이한탁씨의 사연이 뉴욕타임스에 소개됐다. 신문은 11일자 뉴욕면에 이씨의 기사를 다루며 "혐의를 벗고 자유의 몸이 됐지만 그는 아직도 수감 생활의 고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씨가 석방 뒤 현재 살고 있는 플러싱의 아파트를 방문해 그와 인터뷰를 하고 이씨의 현재 처지와 사건 개,요 법적 공방, 한인들의 석방 노력과 후원 활동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이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것에 대한 서러움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죄가 없다"며 "죄가 없는 나를 24년간 교도소에서 살도록 한 것은 공평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씨는 교도소 출감 후 한인사회에서 모금한 후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를 돕고 있는 구명위원회는 한인사회에서 모금된 기금으로 매달 이씨의 아파트 렌트 1000달러를 내고 생활비로 700달러를 이씨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기금도 이젠 고갈 상태다. 구명위의 도움으로 소셜시큐리티 혜택을 받고 있지만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다.

신문은 또 사건 발생지이자 그에게 유죄 평결을 내린 펜실베이니아주에는 이씨처럼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에 대한 배상 제도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씨의 변호사가 소송 등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씨는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을 찾아가 노인아파트나 렌트 보조 프로그램 등의 도움을 요청한 상태이며, 김 의원 역시 이씨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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