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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진출한 셰이크셱 매장 가보니] 주문하는 데만 1시간은 기본

Los Angeles

2016.03.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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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직원도 '맛 보자'
LA소비자 위한 특별메뉴도
로컬 맥주와 와인도 판매
LA에 진출한 뉴욕의 유명 햄버거 셰이크셱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 뉴욕 대표 햄버거집인 '셰이크셱(ShakeShack.8520 Santa Monica Blvd, West Hollywood)'이 남가주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번 오픈은 셰이크셱의 성공신화가 LA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16일 오후 2시. LA 셰이크셱 햄버거 매장을 찾았다. 매장은 라시에네가에서 한 블록 떨어진 '놀드라이브(Knoll Dr)'와 샌타모니카드라이브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단독건물로 지어진 매장은 따로 주차장이 있지만 이미 만차다. 주변 스트리트 파킹까지 꽉 찼다.

나무로 디자인된 매장과 곳곳에 심어진 식물 때문인지는 남가주의 뜨거운 날씨와 조화를 이룬다.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햄버거를 맛보러 온 고객들로 매장 밖까지 긴 줄이 늘어졌다. 어림잡아 100여 명. 맥도널드 유니폼을 입은 고객도 눈에 띈다. 인근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휴식시간에 경쟁업체를 찾은 셈이다.

셰이크셱 측은 무더운 날씨에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시원한 셰이크 샘플과 프렌치프라이를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라시에네가 길가까지 늘어진 줄을 서서 주문하는 데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됐다. 주문 후에도 15분이 지나야 햄버거를 받을 수 있다. 적어도 1시간15분이 지나야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셰이크셱 직원은 "오픈 첫날(15일) 매장 오픈 시간이 오전 11시였지만 문을 열기도 전부터 고객 50여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도 있었다"고 전했다.

셰이크셱은 LA 소비자를 위한 특별 메뉴도 선보였다. 스위스 치즈버거인 '로드사이드 햄버거'와 LA 지역 베이커리와 초콜릿숍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든 '프로즌 커스타드' 메뉴다.

또 셰이크셱은 웨스트할리우드에 위치한 매장답게 판매수익 5%를 레즈비언.게이 커뮤니티를 위한 기금으로 도네이션할 계획이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은 "동부는 셰이크셱, 서부는 인앤아웃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이 두 곳은 햄버거의 양대산맥이다"며 "하지만 인앤아웃과 달리 셰이크셱은 로컬맥주와 와인을 판매해 더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앤아웃과 셰이크셱은 가격 측면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인앤아웃 치즈버거는 2.40달러인데 비해, 셰이크셱 치즈햄버거는 5.29달러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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