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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들, 100마일 돌파 '차라리 빛을 던져라'

Los Angeles

2006.05.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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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슨·가니에 등 몇명만 맛봐, 놀런 라이언 74년에 첫 돌파
야구에서 투수가 시속 100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은 꿈이다. 100마일을 km로 환산하면 시속 161km다. 한국에서는 150km(93마일)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평가된다. 한국 프로야구의 괴물투수인 류현진은 왼손 투수이면서도 151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제구력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93마일은 메이저리그의 경우 한 팀에 적어도 3-4명 이상의 투수가 던질 수 있는 구속이다.

올시즌 시속 100마일의 공을 뿌린 타이거스의 저스틴 발렌더.

올시즌 시속 100마일의 공을 뿌린 타이거스의 저스틴 발렌더.

물론 공이 빠르다고 잘 던지는 것은 아니다. 90마일 이하의 공을 던지면서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투수로 군림하는 그렉 매덕스와 같은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들은 100마일의 빠른 공을 보면 흥분한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원투수인 프란시스코 코르데로(31)는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100마일의 공을 여러 차례 던졌다. 코르데로는 제구력에 난조를 보였지만 팬들은 그의 빠른 공이 포수의 미트로 들어갈 때마다 환호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100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랜디 잔슨(102마일, 2004년7월9일), 바비 젠크스(102마일, 2005년 8월27일), 아르만도 베니테스(102마일, 2002년 5월24일), 카일 판스워스(101마일, 2004년 5월26일), 에릭 가니에(101마일, 2004년 4월16일), 기예르모 모타(101마일, 2002년 7월24일), 빌리 와그너(101마일, 2003년 6월11일) 등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무리 투수 젠크스는 2003년 12월 겨울 리그에서 104마일을 기록했지만 이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100마일을 기록한 투수는 리치 하든, 호르헤 훌리오, C.C. 사바시아, 벤 쉬츠, 케리 우드, 데릭 턴바우, 바르톨로 콜론, 로저 클레멘스 등이다.

공식적으로 100마일을 가장 먼저 던진 선수는 놀런 라이언으로 기네스북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74년 8월20일 애너하임 스타디움에서 100.9마일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aseball-almanac.com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마크 월러스로 1995년 시범 경기에서 103마일을 기록했다.

신인 투수들 중에도 총알을 던지는 사나이들이 있는데 조엘 주마야, 저스턴 벌랜더(이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올시즌 각각 101마일과 100마일의 공을 던졌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밥 펠러가 1940년대에 104마일의 공을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고 월턴 잔슨도 전성기 시절인 20세기 초반 100마일 안팎의 공을 던졌다고 한다.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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